마침내 나

#104

by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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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

by 서하


오랜 세월

내 안에서 울부짖던 목소리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나가라"


그분의 한마디에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무언가 풀려나갔다


"나가라"


떨리던 손이 평온해지고

어둠 속에서 헤매던 마음이

제자리를 찾았다


마침내 나!


이제

나로 돌아왔다



모티브:

“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루카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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