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림 속에서도 버티는 힘
(Week 01. 보이지 않는 시작 / 임신 1–4주 / 대림 1주)
#반석위의삶 #기초세우기 #보이지않는자리 #만삭낙태법반대
임신 3–4주 차의 태아는
아직 형태가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기초가 놓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깊은 자리에서
착상의 뿌리가 단단히 몸에 붙고,
새 생명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첫 기반이 만들어진다.
겉으로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 생명이 앞으로 어떤 흔들림에도 버틸 수 있는 토대가
조용히 세워지고 있는 시간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기초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마태 7,24)
반석 위에 지은 집은
비가 내리고,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기초가 단단하기 때문이다.
태아의 발달도 우리의 삶도
이와 똑같다.
겉으로 보이는 성장은 아직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반이 단단해지는 시간.
이 시기의 깊은 기반은
나중에 어떤 폭풍이 와도 견딜 힘이 된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종종
“눈에 보이는 변화”
“내가 느끼는 감정”
“즉각적인 결과”에 주목하지만,
하느님은 우리 안에서
더 깊고 더 보이지 않는 층부터 단단히 세우신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조용히, 아주 깊은 곳에서
이미 ‘반석’이 놓이고 있을지 모른다.
그 반석 위에 세워진 삶은
흔들리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대림 시기,
우리가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은
‘무엇을 이루었는가’가 아니라
‘무엇 위에 서 있는가’이다.
눈에 보이는 성취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가 더 중요한 법.
지금 느껴지는 불안, 흔들림, 공백도
하느님께서 우리 안의 깊은 토대를
조용히 다듬고 계시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래서 복음은 말한다.
“듣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행하는 삶이 반석이 된다.”
우리의 작은 선택, 작은 순종, 작은 용기들이
반석을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작은 이의 기도
주님,
눈에 보이는 열매보다
보이지 않는 기초를 먼저 세우는 은총을 주소서.
흔들릴 때마다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어지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당신 말씀을 ‘듣는 마음’에서
‘실행하는 삶’으로 옮길 힘을 허락하소서.
아멘.
_Today's Word_
보이지 않는 기초가, 흔들림 속에서 나를 지탱한다. by 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