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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라 Feb 23. 2017

쓰고 담아내는 이야기

쓰담쓰담



어째서 나만 이렇게 힘든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놓아버려야 했던 꿈에 좌절하고 원하지 않았던 삶을 강요당하는 기분으로 숱한 자책과 원망, 우울과 슬픔이 점철된 인생만을 살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른 중반이 되었습니다. 서른 중반의 나이가 되어서야 겨우 나를 용서하고, 자책을 그만두었습니다. 우울과 슬픔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픔과 슬픔만이 가득했던 과거들은 가끔 순도 높은 초콜릿을 먹는 기분처럼 느껴집니다. 몹시 쓰지만 혀를 살살 굴려 녹여가면 그 안에 달달함과 진한 맛이 있습니다. 그런 기분으로 과거를 하나씩 꺼내 먹으며 달리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간 했던 생각들을 쓰고 담아내려 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쓰담이라고 지었습니다. 또 이 글들이 모여 나 자신이나, 혹은 글을 읽어주며 공감해줄 누군가를 쓰담쓰담 위로해주고 싶어 시작한 글들입니다.


저에게 국한된 이야기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같은 이야기로 혹은 제가 생각한 것들로 인해 다른 공감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세상엔 수많은 사람만큼 수많은 생각들이 있으니까요. 그런 생각들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과 그림을 보며 잠시라도 오늘 하루 애쓰며 살았다고 쓰담 쓰담할 수 있는 쉬어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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