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루의 책추천툰 - 돈의 심리학
‘돈 벌기’, ‘부자 되기’가 국민적 최대 관심사인 한국.
부자 되는 법을 다룬 수많은 책들 사이에
부자로 남는 법을 알려주는 하나의 책이 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
부자가 ‘되는’ 방법에는 백만 가지가 있고
그 방법을 다룬 책도 많다.
그러나 부자로 ‘남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겸손함과 편집증이 어느 정도 합쳐져야 한다.
노노루는 윌라로 들었는데 워낙 인상적인 글귀가 많아 일부러 받아 적으며 들을 정도였다.
(꼭 다시 책으로 읽어야지)
너무나 감명받은 나머지 아이패드와 굿노트 하나로
인스타툰을 급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자는 많은 수입이 아닌 ‘검소함’과 ‘효율’이 결정한다고 하는데
노노루의 ‘가성비벽’과 결이 같다.
(가성비벽 : 가격대비 성능의 비율에 집착하는 버릇. 돈, 체력, 시간을 쓰는 데 효율을 매우 중시한다.)
효율 좋은 소비, 그러니까 가성비를 가지면 부자로 남을 수 있다는 말이 아닐지!
사실 부자로 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인디음악 시장 CDBaby.com의 창업자
데릭 시버스는 그의 친구가 자신에게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를 물은 적이 있다며 그때 얘기를 들려주었다.
“… 그때가 스물두 살이었다.
1만 2000달러가 모이자 나는 낮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 이제 자유였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끝내자 친구는 그게 다냐며 아쉬운 듯 물었다.
나는 그게 다라고 대답했다.
친구는 말했다 “아니, 너는 회사를 팔기도 했잖아.”
나는 그 일은 내 인생을 크게 바꿔놓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 일은 그저 은행 잔고를 늘려주었을 뿐이다.
내 인생이 진정으로 바뀐 것은 부자가 되었을 때가 아니다.
자유를 찾은 스물두 살 때였다.
돈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진정한 경제적 자유.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면 남은 평생 무엇을 하면서 살겠는가?
노노루는 그게 독서, 운동, 창작이었다.
근데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며 하고 있는 일들이라
‘나는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이라는 정신승리 같은 결론을 내려버렸다.
오래전부터 경제적 수준을 낮게 잡고 저렴이 소비를 해왔다.
악착같이 아끼며 살아온 엄마를 보며
엄마만큼도 못 버는 내가 엄마보다 비싼 인생을 살아도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3년 정도 언론사에서 일했을 때, 정규직으로 일해도 통장에 월 200을 넘기지 못했다.
(사실 대학 졸업을 할 때쯤에 소비가 작으니
대기업에 취직해서 많은 연봉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둘째가 만삭이던 2019년 4월, 제주대 약대 신설이 확정됐다.
고향에 내려오기 위해, 인생과 가족을 위해
1년 반 동안 고군분투해 약대 편입에 성공했고
갑자기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니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이미 노노루는 이미 부자다.
아니, 부자가 되든 되지 않든 상관없다.
이제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