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들이 2026년에 가장 많이 묻는 질문 5가지

투자 심사 테이블에서 반복되는 핵심 질문과 완벽한 답변 전략

by 벤처다이제스트

바쁘신 분들을 위한 3초 요약

피칭 룸에 들어서면 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은 예측 가능한 패턴의 질문을 던진다. 수백 번 반복되는 이 질문들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투자 의사결정의 핵심 논리가 숨어있다. 2026년 현재, VC들이 가장 자주 묻는 5가지 질문과 그들이 진짜 알고 싶어하는 것, 그리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답변 전략을 공개한다.


VC 질문의 본질: 그들은 무엇을 평가하는가

벤처캐피탈의 투자 심사는 겉으로는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평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스타트업이 10년 내 1,000억~1조 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다.

Y Combinator의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은 "우리는 로켓을 찾는다. 로켓은 어떤 연료를 쓰든 날아오른다"고 말했다. VC들이 던지는 질문은 바로 이 로켓의 구성 요소들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주요 VC 심사역 30명을 인터뷰한 결과, 2026년 현재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5가지 핵심 질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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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 뭔가요?"

이 질문의 진짜 의도

VC가 정말 알고 싶은 것: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Sustainable Competitive Advantage)가 있는가?

경쟁사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해자(Moat)가 있는가?

창업자가 시장과 경쟁 구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최악의 답변...

"경쟁사가 없습니다." → 시장 조사 미흡 또는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


"우리가 먼저 시작했습니다." → 선발 주자 이점은 1~2년이면 사라짐


"더 저렴합니다." → 가격 경쟁은 마진을 갉아먹는 치킨게임


"기술이 더 우수합니다." → 기술 격차는 대부분 6개월~1년 내 따라잡힘


투자를 이끄는 답변 구조!!!


1단계: 경쟁 구도 명확히 정의

"현재 이 시장에는 A사(직접 경쟁자), B사(대체재), C사(잠재적 진입자) 세 가지 경쟁 요소가 있습니다."


2단계: 차별점을 3가지 레벨로 설명

Level 1 - 제품 차별화:

"A사는 X 기능만 제공하지만, 저희는 Y 기능을 결합해 10배 높은 전환율을 달성했습니다."

Level 2 - 비즈니스 모델 차별화:

"기존 플레이어들은 B2C 모델인데, 저희는 B2B2C로 진입해 CAC를 1/5로 낮췄습니다."

Level 3 - 구조적 해자(Moat):

"저희는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가 있어서, 사용자가 늘수록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고, 이는 경쟁사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를 만듭니다."


3단계: 숫자로 검증

"이 차별점 덕분에 고객 유지율(Retention)이 경쟁사 40% 대비 저희는 75%입니다."


7가지 진짜 해자(M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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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효과: 사용자가 늘수록 가치 증가 (예: 카카오톡)

데이터 해자: 축적된 데이터로 서비스 개선 (예: Netflix 추천)

전환 비용: 고객이 떠나기 어렵게 만듦 (예: Salesforce)

브랜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예: Apple)

규제 장벽: 라이선스, 인증 등 (예: 금융, 의료)

공급망 지배: 핵심 파트너 독점 계약 (예: 쿠팡 물류)

기술 특허: 법적 보호받는 핵심 기술


질문 2: "시장 크기(TAM)가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의 진짜 의도

VC가 정말 알고 싶은 것:

이 스타트업이 유니콘(1조 원 이상)이 될 수 있는 시장인가?

창업자가 Top-Down vs Bottom-Up 방식으로 시장을 제대로 계산했는가?

시장이 정체 중인가, 성장 중인가?


최악의 답변

"글로벌 시장은 1,000조 원입니다." → 너무 광범위해서 의미 없음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에 1만 원씩 쓰면 5천억 원입니다." → 비현실적 가정


투자를 이끄는 답변 구조


TAM-SAM-SOM 프레임워크 사용


TAM (Total Addressable Market):

"전체 시장은 연 50조 원입니다. (출처: 가트너 2025 리포트)"


SAM (Serviceable Available Market):

"그 중 저희가 실제 타겟하는 중소기업 B2B SaaS 시장은 5조 원입니다."


SOM (Serviceable Obtainable Market):

"향후 3년 내 확보 가능한 시장은 5천억 원이며, 이 중 10% 점유가 목표입니다."


Bottom-Up 검증 추가:

"현재 국내 목표 기업 수는 10만 개, 고객당 ARPU 500만 원 기준으로 시장 크기를 역산하면 5조 원이 맞습니다."


시장 크기 계산 2가지 방법

Top-Down (하향식):

리서치 기관 데이터 활용 (가트너, IDC, Statista 등)

장점: 신뢰도 높음

단점: 세부 시장 데이터 부족

Bottom-Up (상향식):

실제 고객 수 × 객단가로 계산

장점: 현실적, 구체적

단점: 가정에 의존

두 가지 방법을 함께 제시하면 신뢰도 극대화


질문 3: "유닛 이코노믹스가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의 진짜 의도

VC가 정말 알고 싶은 것:

고객 1명당 실제로 돈을 버는 구조인가?

CAC (Customer Acquisition Cost) < LTV (Lifetime Value) 구조인가?

확장(Scale) 시 수익성이 개선되는가, 악화되는가?


최악의 답변

"아직 초기라 수익성은 나중에 생각하겠습니다." → 적자 구조를 영원히 못 벗어날 가능성


"규모가 커지면 수익이 날 겁니다." → 근거 없는 희망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잘 되고 있습니다." → 데이터 기반 경영 부재


투자를 이끄는 답변 구조

핵심 지표 3가지를 명확히 제시


1. CAC (고객 획득 비용)

"현재 고객 1명 확보에 평균 5만 원이 듭니다.

마케팅 비용: 3만 원

영업 인건비 배분: 2만 원"


2. LTV (고객 생애 가치)

"평균 고객은 2년 동안 유지되며, 월 2만 원씩 지불합니다.

연간 매출: 24만 원

2년 LTV: 48만 원

Gross Margin 70% 적용 시: 33.6만 원"


3. LTV/CAC 비율

"현재 LTV/CAC 비율은 6.7배로, 건강한 SaaS 기업 기준인 3배를 크게 상회합니다."

회수 기간(Payback Period) 추가

"CAC 회수 기간은 2.5개월로, 현금 흐름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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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LTV/CAC 벤치마크

SaaS B2B: 3~5배 이상

이커머스: 1.5~3배

모바일 앱: 2~4배

마켓플레이스: 3~5배

3배 미만이면 비즈니스 모델 재검토 필요


질문 4: "트랙션(Traction)이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의 진짜 의도

VC가 정말 알고 싶은 것:

Product-Market Fit(PMF)을 달성했는가?

성장이 유기적(Organic)인가, 돈으로 산(Paid) 것인가?

성장세가 지속 가능한가?


최악의 답변

"가입자가 1만 명입니다." → 활성 사용자(Active User)가 몇 명인지가 중요


"매출이 월 1억 원입니다." → 성장률이 얼마인지, 지속 가능한지 불명확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 → 미디어 노출 ≠ 비즈니스 성과


투자를 이끄는 답변 구조

North Star Metric 중심으로 설명

"저희의 핵심 지표는 '월간 활성 기업 수(MAE: Monthly Active Enterprise)'입니다."


1. 절대 수치

"현재 MAE는 500개 기업입니다."


2. 성장률 (MoM/QoQ)

"지난 6개월간 월평균 30% 성장했습니다."


3. 코호트 분석

"3개월 전 가입한 코호트의 60%가 여전히 활성 상태로, 강한 Retention을 보이고 있습니다."


4. 성장의 질

"신규 고객의 70%가 기존 고객 추천(Referral)으로 유입되어, Organic 성장 중심입니다."


5. 구체적 사례

"대표 고객사는 삼성전자 협력사 A사로, 도입 후 업무 효율이 40% 개선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스테이지별 트랙션 기준

시드 단계:

PMF 검증: 20~50명의 열성 고객

반복 사용률: 주 3회 이상

NPS: 50 이상

시리즈 A:

ARR: 10억~30억 원

YoY 성장률: 200%+

Net Revenue Retention: 100%+

시리즈 B:

ARR: 50억~150억 원

YoY 성장률: 100%+

손익분기점 도달 or 명확한 경로


질문 5: "우리가 왜 '지금' 투자해야 하나요?"

이 질문의 진짜 의도

VC가 정말 알고 싶은 것:

타이밍(Timing)이 적절한가?

Inflection Point (변곡점)이 왔는가?

놓치면 후회할 FOMO (Fear of Missing Out) 요소가 있는가?


최악의 답변

"좋은 기회니까 투자하세요." → 구체성 없음


"경쟁사가 이미 투자받았습니다." → 경쟁사 따라하기는 전략이 아님


"펀딩 마감 임박합니다." → 압박은 역효과


투자를 이끄는 답변 구조


4가지 Urgency 요소 중 최소 2가지 제시


1. 시장 타이밍 (Market Timing)

"2026년 1월부터 ESG 공시 의무화로 모든 코스피 기업이 탄소 배출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야 합니다. 지금이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입니다."


2. 기술 전환점 (Technology Inflection)

"GPT-4 API가 공개되면서 비로소 저희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해졌습니다. 이 기회는 6개월 내 경쟁사들도 따라올 것입니다."


3. 경쟁 구도 변화 (Competitive Dynamics)

"현재 시장 1위인 A사가 B사에 인수되면서 기존 고객들이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간 문의가 500% 증가했습니다."


4. 전략적 기회 (Strategic Opportunity)

"삼성전자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성공 시 전사 도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 인력을 3개월 내 2배 확충해야 합니다."


VC들이 움직이는 Trigger

창업자 경쟁 (Founder Competition):

"실리콘밸리의 Y Combinator 출신 팀도 같은 영역에 진입했습니다."


시장 검증 (Market Validation):

"포춘 500 기업 중 10곳이 우리 제품을 파일럿 중입니다."


규제 변화 (Regulatory Shift):

"정부가 관련 예산을 5배 증액했습니다."


미디어 모멘텀 (Media Momentum):

"블룸버그, TechCrunch에서 우리 카테고리를 올해 핫트렌드로 선정했습니다."


보너스: VC들이 싫어하는 답변 패턴 10가지

"경쟁사가 없습니다" → 시장 조사 미흡 시그널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신뢰 구축 실패

"정확한 숫자는 모릅니다" → 데이터 기반 경영 부재

"기술이 너무 복잡해서..." → 본질을 설명 못하는 것

"나중에 수익화하겠습니다" → 비즈니스 모델 부재

"저희 팀은 완벽합니다" → 자기 객관화 부족

"모든 사람이 타겟입니다" → 포지셔닝 실패

"이전 투자자가 잘못했습니다" → 책임 전가

"운이 좋았습니다" → 재현 가능성 의문

"제 아이디어는 특별합니다" → 실행이 중요함을 모름


VC 피칭 시 황금 공식: SCQA 프레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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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답변을 이 구조로 정리하면 설득력이 극대화된다.

S (Situation): 현재 상황

"현재 물류 업계는 수기로 배차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C (Complication): 문제/갈등

"이로 인해 공차 비율이 30%에 달해 연간 10조 원의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Q (Question): 질문

"어떻게 하면 이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Answer): 솔루션

"저희는 AI 기반 실시간 배차 최적화로 공차율을 5%로 낮춥니다."


피칭 성공률을 높이는 5가지 팁

1. 숫자로 말하라

"많이 성장했습니다"

"지난 분기 MRR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300% 증가했습니다"

2. 스토리를 만들어라

단순 팩트 나열보다는 Problem → Solution → Impact 스토리로 구성

3. 비교 우위를 보여라

"저희는 물류계의 Shopify입니다"처럼 레퍼런스 활용

4. 리스크를 먼저 꺼내라

VC가 묻기 전에 리스크와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언급

5. 질문을 예상하고 준비하라

이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30초, 3분, 10분 버전으로 각각 준비


투자 받은 창업자들의 실제 답변 사례


사례 1: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질문: "경쟁사 대비 차별점이 뭔가요?"

답변:

"기존 원격 진료 플랫폼은 단순 화상 상담만 제공하지만, 저희는 3가지 차별점이 있습니다.

첫째, AI 사전 문진으로 의사가 진료 전 환자 상태를 90% 이상 파악해 진료 시간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했습니다.

둘째, 300개 병원과 제휴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 즉시 예약 연결이 가능합니다.

셋째, 처방전을 약국이 아닌 집으로 배송해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세 가지 덕분에 환자 재이용률이 경쟁사 40% 대비 저희는 78%입니다."

결과: 시리즈 A 50억 원 투자 유치


사례 2: B2B SaaS 스타트업

질문: "유닛 이코노믹스가 어떻게 되나요?"

답변:

"저희는 중소 제조업체를 타겟으로 하는 생산관리 SaaS입니다.

고객 획득 비용(CAC)은 150만 원입니다. 주로 전시회와 제조업 커뮤니티를 통한 마케팅입니다.

고객당 LTV는 연 300만 원 × 평균 이용 기간 5년 = 1,500만 원입니다.

따라서 LTV/CAC는 10배이며, CAC 회수 기간은 6개월입니다.

특히 첫 해 이후 Net Revenue Retention이 120%로, 기존 고객이 추가 모듈을 구매하며 ARPU가 자동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결과: 시리즈 B 100억 원 투자 유치


결론

VC들이 던지는 질문은 결국 하나로 수렴된다. "이 스타트업이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는가?"

이 5가지 질문은 그 답을 찾기 위한 체크리스트다:

경쟁 차별점 → 지속 가능한 성장인가?

시장 크기 → 충분히 큰 기회인가?

유닛 이코노믹스 → 수익성 있는 구조인가?

트랙션 → PMF를 달성했는가?

지금 투자 이유 → 타이밍이 적절한가?

이 5가지에 명확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답할 수 있다면, 투자 유치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Y Combinator 창업자 폴 그레이엄의 조언을 기억하자.


"Make something people want, and show evidence that you're doing it."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그 증거를 보여라.)


출처

Y Combinator, "How to Present to Investors"

Sequoia Capital, "The Art of the Pitch"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투자 심사 가이드 2026"

국내 주요 VC 심사역 30인 심층 인터뷰

CB Insights, "Why Startups Fail: Top 20 Reasons"


발행일: 2026년 2월 6일

작성: Venture Digest 인사이트팀

문의: connect@aby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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