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tech 2.0: 결제 이후의 시장은 어디로?

글로벌 핀테크 수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회복

by 벤처다이제스트

바쁘신 분들을 위한 5초 요약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결제를 넘어 임베디드 파이낸스, 자산 토큰화, 에이전틱 AI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핀테크 수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상장 핀테크의 69%가 수익성을 달성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실시간 결제가 기업 재무 운영의 표준이 되고 있으며, 네오뱅크의 성장 둔화와 함께 B2B 금융 인프라 시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은 실험 단계를 벗어나 프로덕션 단계로 전환하는 핀테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제 중심 시대의 종말,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시작

핀테크 산업은 오랫동안 결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디지털 지갑, 간편결제, PG(Payment Gateway) 서비스는 핀테크의 상징이었고, 실제로 2024년 기준 스케일업 핀테크 매출의 약 1,260억 달러가 결제 부문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제 산업은 결제를 넘어 더 넓은 금융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BCG와 QED Investors가 공동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리포트 2025'에 따르면, 핀테크는 전체 글로벌 은행 및 보험 수익 풀의 약 3%만 침투한 상태다. 이는 거대한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통 금융권이 경쟁력이 약하거나(언컴피티티브), 서비스를 꺼려하거나(언윌링 투 서브), 진출하지 않은(언윌링 투 고) 영역에서 핀테크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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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 파이낸스 2.0: 금융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2026년 핀테크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는 '임베디드 파이낸스 2.0'의 본격화다. 1세대 임베디드 파이낸스가 단순히 결제 버튼이나 BNPL(선구매 후결제) 옵션을 추가하는 수준이었다면, 2.0 시대는 지능형, 개인화, 맥락 인식 금융 솔루션을 비금융 플랫폼에 깊숙이 통합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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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로, 2025년 11월 Visa와 Transcard는 화물 및 물류 산업을 위한 임베디드 파이낸스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WebCargo by Freightos를 통해 화물 운송업체와 항공사에 결제 및 운전자본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유연한 신용 조건, 원활한 온보딩, 자동 정산 기능을 항공 화물 거래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다.

건설 회사가 차량 관리 앱을 사용한다면, 이제 그 앱은 실시간 텔레매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장비 보험을 계산하고 제안하며 결제까지 처리한다. 플랫폼은 행동 신호를 활용해 '적시 자본(just-in-time capital)'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컨대 판매자 플랫폼이 공급망 지연을 감지하면, 판매자가 현금 흐름 문제를 인식하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유동성 브릿지 솔루션을 제안하는 식이다.


스테이블코인과 실시간 결제: 기업 재무의 새로운 표준

2026년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실험에서 규제된 금융 상품으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Modern Treasury는 "최소 한 곳의 Fortune 100 기업이 글로벌 재무 운영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홍보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활용 분야는 유동성 관리와 국경 간 결제다. 기존 금융 레일이 느리고 비용이 높은 롱테일 통화 거래에서 특히 유용하다. CFO들은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이 보관, 보고, 리스크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RTP(Real-Time Payments)와 FedNow 같은 은행 기반 즉시 결제가 조기 도입 단계를 넘어 급여 보정, 유동성 관리, 공급업체 결제, 재무 운영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ACH의 빠른 대안으로 시작된 것이 이제 조기 임금 접근, 적시 공급업체 결제 등 실제 고부가가치 업무에서 지속 가능한 견인력을 얻고 있다.



네오뱅크의 정체와 금융 인프라 플랫폼의 부상

흥미롭게도, 한때 핀테크 혁신의 선봉장이었던 네오뱅크의 시대는 둔화되고 있다. Modern Treasury는 "네오뱅크 붐은 둔화될 것이며, 대부분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 연구에 따르면, 신생 은행은 기존 은행보다 생존율이 낮았으며, 이는 더 많은 은행 인가가 부여되면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대신, 인프라 중심 핀테크와 임베디드 파이낸스 플랫폼이 더 많은 가치를 포착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플랫폼 전반에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은행이 될 필요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은 양극화되고 있다. 결제 전문성, 규모, 역량의 폭으로 승리하는 수평적 플랫폼과 특정 산업에 대한 깊은 전문성으로 승리하는 수직적 SaaS 플레이어로 나뉘며, 중간 지대는 사라지고 있다.


에이전틱 AI: 금융의 자율화를 가속하다

2026년 핀테크의 또 다른 핵심 트렌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부상이다. 기존 생성형 AI가 인간의 빈번한 프롬프트가 필요한 수동적 보조 도구였다면, 에이전틱 AI는 능동적 참여자로 진화했다.

에이전틱 AI는 대형 액션 모델(LAM, Large Action Models)의 발전에 기반하며,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및 API와 인간처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어 사고와 실행 사이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메운다. 에이전틱 시스템은 최소한의 인간 감독으로 추론하고 계획하며 다단계 워크플로를 실행할 수 있다.


금융 분야에서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여행 일정을 제안하는 것을 넘어 가격 협상, 항공권 예약, 비자 신청 처리, 지연 발생 시 실시간 일정 조정까지 모두 처리한다. 기업 부문에서는 '에이전틱 인력'이 더욱 보편화되어 조직이 서로 협업하는 전문 AI 엔티티를 배치한다. 예컨대 마케팅 에이전트가 특정 트렌드를 식별하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에게 광고 캠페인 디자인을 지시하고, 미디어 구매 에이전트와 협력해 캠페인을 론칭하면서 동시에 인간 관리자에게 워크플로에 대한 고수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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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 토큰화: 블록체인의 메인스트림 진입

실물자산(RWA, Real-World Asset) 토큰화는 더 이상 암호화폐 실험이 아니라 기관 및 리테일 금융의 정규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국채부터 사모 신용 펀드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자산이 블록체인에 디지털로 표현되어 전통적으로 느리게 움직이던 자산을 거의 즉시 24/7 거래, 결제,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 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DeFi가 성숙해지면서 프로토콜과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 채권이나 머니마켓 펀드 같은 실물 수익원을 점점 더 찾고 있다. 이러한 상품을 토큰화함으로써 발행자는 전통적으로 비유동적이거나 기관 전용이었던 자산을 글로벌 온체인 고객에게 접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2026년에는 이러한 토큰이 점점 더 프로그래밍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토큰화된 채권은 자동으로 수익을 별도의 저축 계좌로 리다이렉트하거나 고속 거래 환경에서 즉시 '담보'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 이전에 필요했던 며칠간의 수동 서류 작업을 제거한다.

또한 더 많은 자산 유형이 토큰화되고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발전소나 상업용 교량 같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디지털 토큰으로 분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금 기금이 프로젝트의 5%를 소유하고 리테일 투자자가 단 0.001%를 소유할 수 있게 되어, 중요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가용 자본 풀을 대폭 확대하고 금융 포용성의 범위를 크게 높인다.


B2B 금융과 대출: 차세대 성장 동력

BCG 보고서는 핀테크의 다음 성장 물결이 B2B(2X) 금융, 금융 인프라, 대출의 세 가지 신흥 세그먼트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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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2X) 금융: 기업들은 여전히 결제, 회계, 재무 관리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AI가 이를 자동화할 수 있다. 핀테크는 또한 SaaS 플랫폼에 솔루션을 임베딩하는 데 여전히 많은 성장 여지가 있다.

금융 인프라: 판매 및 구현 주기가 길어 확장 속도가 느리지만, 세계의 금융 인프라는 AI와 온체인 금융 같은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현대화가 필요하다.

대출: 대출은 여전히 침투율이 낮으며 무담보 소비자 신용을 넘어 특히 비즈니스 및 담보 대출에서 혁신의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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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5,000억 달러의 핀테크 발행 대출 규모에 비해 미국의 가계 부채만 약 18조 달러에 달한다. 사모 신용 펀드가 새로운 순풍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1조 7천억 달러의 운용 자산과 핀테크 발행 자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로 핀테크 발행 대출에서 2,800억 달러의 화이트 스페이스 기회가 있다고 추산된다.


결론

핀테크 산업은 결제 중심 시대를 벗어나 금융 서비스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2026년은 수년간의 실험이 실제 프로덕션 워크플로로 전환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임베디드 파이낸스 2.0은 금융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스테이블코인과 실시간 결제는 기업 재무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에이전틱 AI는 금융 의사결정과 실행의 자율화를 가속화한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전통적으로 비유동적이던 자산에 유동성과 접근성을 부여하고, B2B 금융 인프라와 대출 시장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거대한 기회를 품고 있다.


핀테크의 다음 장은 단순히 은행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체의 근본적인 아키텍처를 재구상하는 것이다. 규제 기관, 투자자, 핀테크 기업, 전통 은행 모두가 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전체 금융 서비스 수익 풀의 97%가 아직 핀테크에 침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산업의 가장 흥미로운 장이 아직 쓰여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출처

Modern Treasury, "Fintech Predictions for 2026",

International Banker, "Five Significant Tech Trends That Will Feature in 2026", Nicholas Larsen,

BCG & QED Investors, "Fintech's Next Chapter: Scaled Winners and Emerging Disruptors", 2025,

Innovate Finance, "FinTech Investment Landscape 2025",

Arkham Intelligence, Real-World Asset Tokenisation Research

Visa & Transcard, Embedded Finance Platform Announcement, November 2025

Gartner, Agentic AI Market Forecast, 2024

Federal Reserve, Startup Bank Survival Rate Research


작성: Venture Digest 인사이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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