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by 베로

'오병이어'를 교회 미취학부터 예비중1 30명의 아이들과 어른 7-8명과 연극으로 경험 한다면..
- 공연이 아닌,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한다면,
- 성서, 공동체의 도덕 이야기를 조금 숨겨두면 좋겠다.
- 어른들은 살아 보니 (감사하게도) 오병이어의 기적같은 순간들을 만나왔다. (금모으기, 촛불시위가 그럴 수 있고, 누군가 작은 것을 내어놓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변화의 경험들이 있을거다) 이 경험들이 성서에 이미 '오병이어'로 담겨있는 것이 놀라울 거다.
- 성경 속 오병이어는 빵 5개와 물고기 2개를 내놓은 어느 아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어린이로부터의 시작'에 주목하고 싶다.
- 내어놓을 수 있는 마음. '내 것을 내 놓는 순간'. 그것이 정말 어린이. 어린이성에 포함되어 있을까? (나는 사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자신을, 주변을 사랑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것 같다.)
- 나는 '어른도 아이도 '내 것을 내어 놓았는데 그것이 공동체에서 수용되고 의미가 되었을 때' 사실 행복하다.'라고 생각한다. (너무 냉소적인가)
- 나는 아이들이든, 어른들이든 '내 것을 툭- 내 놓았는데 그것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행복'이 되는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
- 그 순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순간, 아이도 어른도 신비한 어린이성(세상이 그저 신나는 에너지(내 생각))을 회복한다.
- 혹은 어떤 메시지/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하고 자발적으로 신나게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암기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세상이 도덕과 법으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 그 신나는 경험 때문에 지켜내고 싶은 어떤 양심과 자기 도덕, 태도가 되도록.
- 세상은, 사람은, 관계는 아름답기만 하지 않다. 그렇지만 다행인 건 사람은 아직 '감탄'을 할 수 있다. 내 마음 속, 내 주변의 외톨이를 보여주는 데에 '아름다움', '숭고함', '미적 체험'으로 보여준다면.. 아직 사람은 감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찾게 된다. 그래서 미적 경험, 예술성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싶다.
- 2시간의 대화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그간 살아온 시간들의 감탄이 여기 이렇게 모여 가능할 수 있었겠구나.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행복하다. 나에게는 이것이 기적이고 감사라는 생각이 든다.
- 오병이어의 이야기는 숨겨두고 어느 구석에 설치된 천사의 한쪽 날개로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고민과 실험이 섬세하게 이어져야 한다. 이 과정이 재밌다.

소혜님, 영광님과 #풀씨학교 를 준비하며
260116 2-430pm @남산국악당 내 어느 작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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