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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바다 Dec 09. 2019

12월 어느  아침 - 골드 블루 레드

찬조출연 ㅡ사슴가족과 물새 @ bridgeland, cypress

오랫만에 해뜨기 전에 잠이 깬 오늘, 해가 밝아오자 창 밖으로 안개가 보였다.

안개가 사라지기 전에 산책을 서둘러야지.

집에 돌아왔음을 반기는 아침의 풍경들.

사슴 가족들이 단체로 아침 물가로 나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 가족들은 미동도 않았다.

장난꾸러기 한마리만 말처럼 달려서 반대쪽으로 사라지고 난 후에도 가족은 얼음처럼 서있었다.

땡 땡, 얼음 땡... 움직여 보라고 호수 이쪽에서 여러번 말해주었지만 여전히 그림처럼 서 있어서, 나도 가던 길을 마져 걸었다.

거대한 이름모를 새 한마리는 물가에 버티고 서서 길을 막고 서 있다가 다행스럽게도 유유히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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