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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바다 Jun 17. 2021

Climbing up the hill

finally one fine day in June

6월의 시작은 뿌연 스모가 점령하고 던 도시의 흐린 풍경이었고,  상태로  주가 흘렀다. 산이라기엔 부끄러운 300미터, 어쨌거나 뒷산엘 오르고 싶었으나 스모그인지 안개인지 모를  불투명함 속에서 산을 오르고 싶은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았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던 날은 시내의 견고한 초현대식 건물의 실내에서 누군가와 긴긴 대화를 나누었다. 마침내 대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본모습을 되찾은 청정한 대기. 오후부터 개인 하늘은 다음날까지도 쾌청했고 나는 드디어 마침내 비탈길을 걸어올라 온갖 수종이 뒤섞여 뿜어내는 숲의 향기와 바람속을 거닐  있게되었다. 푸른 하늘 흰구름을 배경으로 공원으로 변해버린 산의 초입 풍경은 동화책의 삽화그림같았다.

오래된 건물을 허물고 신축이 진행중인 건설현장 뒤로 짙푸른 녹음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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