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 OSMU
대학교 다닐 때 문화 콘텐츠 수업 시간에 주구장창 들은 얘기가 있다. 그건 바로 One Source Multi Use라는 개념이었다.
줄여서 OSMU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하나의 원천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한다는 얘기다. 디즈니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교 수업 땐 거의 딴짓을 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별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근데 요새 문득 모지또가 내 성장에 있어 One Source가 되어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지또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나는 참 다양한 서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관련 서브 프로젝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해요!
막상 각각의 서브 프로젝트를 할 때는 OSMU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돌아보니 OSMU였다. 모지또라는 하나의 원천 덕분에 나는 참 다양한 성장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점을 깨닫고 나니 모지또라는 원천을 내 성장에 또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Next Use는 무엇일까라는 생각.
이런저런 고민을 해보던 중 NFT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블록체인 밸리의 가영님을 만났다. 요새 한창 핫한 분야라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가영님이 문득 내게 모지또는 NFT할 생각이 없냐 물었다. 실제로 워킹하고 있는 서비스가 NFT 프로젝트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말씀과 함께.
처음엔 모지또로 그게 될까 회의감이 들었는데 내 성장 관점에서 NFT가 모지또의 Next Use가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 설레기 시작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우리 모지또 NFT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얘기했다. 현재 팀에서 여유 인력은 나와 디자이너인 제나뿐이었지만 가능할 것 같았다.
다행히 제나 또한 NFT에 관심이 있어서 생각보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나는 NFT 소개 사이트 및 디스코드 서버, 제나는 NFT 아트를 만들기로 했다.
NFT의 주요 컨셉은 '모지또 해외 가자!'로 모지또 해외 버전 출시를 후원하는 것으로 잡았다. 작업 기한은 약 세 달 정도로 조금 지연됐다.
그래도 이렇게 완성했으니 이번에도 역시나 제작기를 남겨놓아야지. 모지또 NFT 만들기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NFT 콘셉트 잡기
NFT 민팅 페이지 만들기
디스코드 서버 만들기
아차! 타겟 정하기
맺으며.
현재 모지또는 해외 버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약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지또를 운영하며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지또를 만드는 중이다.
이 해외 버전이 모지또에겐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쨌든 전세계 앱 마켓에 모습을 드러내는 중대사인 거니까.
그래서 모지또 해외 버전 출시라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NFT 콘셉트를 잡게 되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향성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일단 한창 해외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므로 우리 입장에선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NFT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따라 NFT 구매로 모지또 해외 버전 출시를 응원하는 후원 구조로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모지또 해외 가자!'로 후원자들이 모지또를 해외에 보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컨셉의 구조를 잡은 다음엔 NFT의 형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우선 우리 NFT의 기본 바탕은 모지또를 활용한 Generative Art였다. NFT를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보였고 모지또와도 궁합이 잘 맞았다.
위의 사례와 같이 기본적인 모지또 형상에 여러 요소들을 랜덤으로 조합하여 모지또 NFT를 만들기로 했다. 다양한 모습의 모지또가 생겨날 것 같아서 설렜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낸 NFT를 모지또 NFT로 명명하긴 아쉬웠다. 미래엔 NFT라는 용어를 안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디지털 콘텐츠'처럼 NFT도 우리에게 당연한 개념이 된다면 아래의 말이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나 모지또 NFT 샀어!
이건 마치 '나 리그오브레전드 디지털 콘텐츠 샀어'와 비슷한 느낌의 이상한 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위와 같이 말하면 친구가 분명 그게 뭐냐고 물을 것이다.
NFT라는 말은 광범위한 기술 용어이기에 좀 더 와닿는 아이템명을 정하는 게 필요해보였다. 롤의 애쉬 스킨, 리니지의 집행검, 메이플의 찢어진 청바지처럼..
그리고 고민하던 중 모지또 칵테일 코스터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골 손님에겐 모지또가 전용 코스터와 함께 칵테일을 내준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칵테일 코스터의 물리적인 형태가 우리가 만들 정방형 NFT를 적용하기도 좋았다.
그래서 '모지또 NFT' 대신 '모지또 칵테일 코스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AS-IS: 나 모지또 NFT 샀어!
TO-BE: 나 모지또 칵테일 코스터 샀어!
물론 정확한 설명을 위해 NFT라는 말을 아예 안 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면에 표시될 것은 칵테일 코스터였다.
결국 정리하면 우리의 NFT 콘셉트는 아래와 같이 정리되었다.
모지또 해외 버전 출시를 후원하는
Generative Art 형태의
모지또 칵테일 코스터 (NFT)
NFT를 소개하는 문구는 아래와 같이 적어보았다.
모지또 해외 지점 내기
함께 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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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로 표현하는 오늘의 기분!
데일리 이모지 다이어리, 모지또
2020년 국내 오픈 후
애정 가득한 관심 속에서 성장한 모지또가
해외 지점을 내려고 계획 중이에요.
약 2년의 기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전 리뉴얼된 해외 지점을 내려고 하는데요.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지또에게
응원과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랍니다!
그래서 귀여운 칵테일 코스터 NFT를 만들어봤어요.
여유가 되신다면 한번 둘러봐주실래요?
칵테일 코스터를 구매해주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NFT 초보가 봤을 때 NFT를 소개하는 웹페이지는 기본 준비물처럼 보여 열심히 살펴봤다. 내가 여태까지 본 NFT 프로젝트 대부분이 멋진 소개 페이지를 갖고 있었다.
근데 내 부족한 디자인과 개발 실력으로는 웅장하고 화려한 소개 페이지를 만드는 건 어려워보였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단순한 구조로 만들기로 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 모지또 및 NFT 혜택 설명
NFT 구매 : NFT 민팅 기능
관련된 강의 영상도 있어서 나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조코딩님의 수업을 보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근데 조코딩님께서도 강조하셨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의 NFT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떤 점을 설명(어필)해야 하는가였다.
참고를 하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들의 알맹이를 살펴봤다. NFT 성격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그래도 아래의 요소들이 공통적으로 보였다.
프로젝트 소개
- NFT 스토리 및 컨셉
- 기술적인 스펙
- 로드맵 및 혜택
프로젝트 팀 소개
근데 잘 되는 NFT 프로젝트의 경우엔 위의 요소들 중에 특히 더 강조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로드맵과 혜택 그리고 팀이었는데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을 설득했다.
우리에겐 이런 계획이 있고 NFT를 소유한 사람에겐 특별한 혜택을 줄 거야.
우리는 이런 멋진 팀원과 커리어를 가진 팀이니까 분명 실현할 수 있어.
그러니까 믿고 우리 거 사줄래?
로드맵과 혜택 그리고 팀은 해당 NFT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는 것 같았다. 시중에 믿음직스럽지 못한 프로젝트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신뢰를 주는 일이 중요해보였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신뢰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사실 우리는 유명한 NFT 프로젝트에 비하면 가진 게 적었다. 관련 기술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우리가 크립토쪽에서 유명한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에겐 그동안 쌓아온 게 있었다. 그동안 모지또를 만들고 운영하며 쌓아온 기록은 분명한 자산이었다.
그래서 소개 페이지를 만들 때 우리의 기록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로 했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은 크게 아래와 같았다.
앱 운영 데이터: 회원 수, 감정 입력 수, 쉐킷 수 등
피처드 기록: 앱스토어 피처드 기록
바이럴 기록: 틱톡, 네이트판 바이럴 기록
제작기: 모지또 관련 포스팅
이런 것들을 잘 보여줘서 우리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얘네 꽤 착실히 해왔네, 믿을 수 있겠네'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로드맵과 혜택도 우리가 진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로 구성했다. 실제로 로드맵 중 대부분이 NFT에 대한 생각이 없을 때부터 고민해오던 것이었다.
그래서 정리하면 우리 NFT 민팅 페이지를 아래와 같이 구성하게 됐다. 주위의 피드백을 받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로드맵과 혜택을 앞으로 배치했다.
NFT에 대한 간략한 소개
NFT 로드맵과 혜택
모지또의 기록들
우리 팀 소개
디스코드 및 인스타그램
민팅 페이지 및 Opensea 링크
완성한 NFT 민팅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접근 가능하다.
실력이 부족한지라 디자인적으로 과감한 시도를 못해 조금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로드맵 형태의 뷰도 화면에 그려보고 캐러셀 모듈도 써봐서 개발하는 게 재밌었다.
+
한 가지 신기했던 건 크립토하는 사람들이 모바일보다는 PC로 접속을 많이 한다는 얘기였다. 지갑이 PC 브라우저에 연동되어 있어 그렇다는데 이 바닥도 참 신기하다.
NFT 프로젝트들을 보면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어 잘 운영하는 것 같았다. 디스코드에서 이야기하는 게 크립토 분야의 문화인 느낌?
들어보니 이런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어 잘 운영하는 것도 일이더라.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도 한번 직접 해보며 배워보기로 했다.
일단 이름은 '모지또 칵테일 바'로 지었다. 칵테일 바에 모여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곤 하니 디스코드 커뮤니티 이름으로는 괜찮아보였다.
근데 우리의 서버에선 어떤 이야기 오고가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됐다. 다른 프로젝트에선 블록체인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우리는 그쪽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아 그러기는 어려웠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중 이전에 모지또의 신규 기능으로 고민했던 칵테일 라운지 기능이 떠올랐다.
칵테일 라운지는 모지또 안에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인데 리소스 문제로 개발이 잠시 보류가 되었다.
근데 이 칵테일 라운지 기능을 디스코드 서버에서 미리 실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생각한 흐름은 아래와 같았다.
1. 모지또에서 쉐킷하여 칵테일 받기
2. 받은 칵테일 캡쳐하여 디스코드에 공유
3. 서로의 칵테일을 매개로 일상 대화
*쉐킷은 일기를 쓰는 행위를 이름
캡처와 공유 과정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기존에 생각했던 칵테일 라운지 기능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었다. 일종의 POC(Proof Of Concept)인 셈이다.
기존에 생각했던 기능을 실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서버 내 대화 소재도 마련될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또 NFT 구매자에게는 모지또 해외 버전을 우선 제공할 예정이라 앱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칵테일 라운지를 디스코드 서버의 중심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디스코드 서버 내 주요 커뮤니티 채널은 아래와 같이 잡았다.
칵테일 라운지
- 쉐킷한 칵테일 스샷을 올려 일상 소통
제안 사항
- 모지또 해외 버전에 원하는 기능 제안
버그 신고
- 모지또 해외 버전에서 발견한 버그 제보
디스코드 서버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기에 일단 위의 세 채널을 중심으로 최대한 운영해볼 계획이다. 모지또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일이 될 것 같아 긴장 반 설렘 반이다.
근데 NFT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선 위와 같이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는 채널 외에도 다양한 채널들이 필요했다. 하나씩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정보 제공성 채널
NFT란 돈을 받고 파는 거다보니 세심한 안내가 중요했다. 그래서 NFT 소개 페이지만으로 안내하기 어려운 정보들을 제공해줄 수 있는 아래의 채널을 넣었다.
공지사항
모지또 소개
FAQ
2. NFT 소유 확인을 위한 채널
위에서 말한 칵테일 라운지, 제안 사항, 버그 신고 채널은 모두 NFT 소유자만 접근 가능해야 했다. 이를 위해선 디스코드 내에서 NFT 소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원래는 Collab.Land라는 디스코드 인증 봇을 쓰면 된다고 해서 알아봤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Collab.Land는 카이카스 지갑을 지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내가 직접 인증 봇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시작할 땐 생각하지도 못했던 작업인데.. 그래도 간만에 서버 개발 작업을 해볼 수 있었다.
만들 때 아래 유튜브 영상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3. 혜택 신청을 위한 채널
NFT 구매자들에게 혜택을 지급하기 위해선 수집이 필요한 정보가 있었다. 그래서 정보 수집을 위해 네이버 폼으로 이동하는 링크가 있는 채널도 만들었다.
(주소 수집이 필요해 네이버 폼을 사용하였다.)
네이버 폼으로 이동하여 아래와 같은 정보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칵테일 코스터 NFT 아이디
지갑 주소
디스코드 아이디
Welcome Gift 수령 주소
베타 테스터 권한 받을 메일 주소
참고로 NFT 아이디와 지갑 주소 그리고 디스코드 아이디는 혜택 신청자를 확인 및 관리하기 위한 정보다. etherscan.io를 통해 혜택 신청자를 확인하고 디스코드 아이디 기반으로 관리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정리하면 우리의 디스코드 서버는 아래와 같은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공개 채널
모지또 소개
공지사항
FAQ
코스터 등록(Collab.Land)
방명록
NFT 보유자 공개 채널
혜택 신청(구글 폼)
칵테일 라운지
해외 버전 제안 사항
해외 버전 버그 신고
해외 버전 업데이트 소식
그리고 우리의 디스코드 서버 주소는 아래와 같다.
평소에 디스코드를 많이 쓰질 않아서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번 기회에 배웠다. 처음이라 서툴겠지만 운영하면서 점점 다듬어가볼 생각이다.
사이드 프로젝트 덕분에 정말 평소에 못해본 걸 해봐서 참 좋다!
어느 정도 틀을 잡고 중간 점검 자리를 가졌다. 근데 중간 점검 자리에서 나온 질문들이 모두 하나의 지점으로 연결되었다.
그래서 타겟이 누군데?
아차! 만드는 거에 정신이 팔려서 그동안 정작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누구에게 NFT를 팔 건지 고민도 안해보다니.
그래서 이때부터 부랴부랴 우리의 타겟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모지또 기존 사용자를 타겟(대다수가 학생)으로 생각해봤는데 의문이 들었다. IT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분들에게 NFT라는 개념이 친숙할까라는 생각이었다.
(나조차도 아직 NFT가 어려운 상황이니까..)
근데 그렇다고 NFT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까? 이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NFT쪽으로 유명한 팀 혹은 아티스트가 아니었으니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최근 여러 지인들과 NFT 얘기를 했던 게 떠올랐다. 업계에서 NFT가 화두로 떠오르니 한번 입문해봐야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근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통 입문을 NFT 구매부터 시작하는 것 같았다. 마치 주식을 공부하기 위해 주식을 하나 사보는 것처럼.
하지만 NFT를 하나 사보는 게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리 입문용이라 해도 아무거나 사긴 그렇고 그렇다고 비싼 거 사기엔 부담이 되고..
이런 이유로 우리의 칵테일 코스터가 이런 입문자들을 위한 첫 번째 NFT가 되어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타겟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다. 근데 정리하고 보니 사실상 타겟은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IT 업계에 종사하여,
자의든 타의든 NFT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
이런 사람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는 NFT가 되기 위해 어떤 걸 챙겨야할지 고민을 했고 아래의 세 가지 포인트를 잡았다.
1. 와닿는 구매 혜택
입문자는 아직 NFT의 효용성에 대해 완전히 공감하지 못한 상태라 구매 혜택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의 NFT를 사면 어떤 게 좋은지 확 와닿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우리는 NFT 구매 시 Welcome Gift와 모지또 해외 버전 비공개 베타 초대권을 거의 바로 드리기 때문이었다.
무형의 NFT를 사면 실물 선물 그리고 다이어리 앱을 주니 제법 와닿는 혜택이 될 거라 믿는다.
2. 부담되지 않는 가격
입문자는 NFT를 보는 안목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 높은 금액이라는 리스크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우리 NFT는 5~10만원 사이의 금액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3. NFT 구매 가이드 제공
입문자에겐 NFT를 구매하는 과정도 막막할 수 있다. 그래서 NFT 구매 가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노션에 정리해서 NFT 소개 페이지와 디스코드에서 노출할 예정이다.
4. 클레이튼 선택
처음엔 사실 이더리움 기반의 폴리곤으로 NFT를 만들려고 했다. 근데 진행하다보니 입문자에겐 폴리곤으로 NFT를 구매하는 과정이 너무 어려워보였다.
그래서 그나마 접근성이 괜찮아보이는 클레이튼으로 모지또 칵테일 코스터 NFT를 만들게 되었다. NFT를 만들며 조코딩님에게 정말 많은 신세를 졌다.
사실상 타겟을 맨 처음에 잡았어야 하는데 만드는 재미에 빠져 놓쳤다. 그래도 늦게라도 방향을 잡고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NFT를 출시하게 되면 타겟을 대상으로 마케팅도 해야할 텐데 어떤 식으로 할지 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나랑 같이 NFT 얘기했던 사람들한테 먼저 영업을 해볼 생각이다.
제가 갑자기 연락하면 피하지 마세요~!
항상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걸 배우지만 이번엔 아예 새로운 분야라 더 많이 배웠다. 그리고 이게 시작이니까 앞으로는 훨씬 더 많은 걸 배우게 될 거라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지만 모지또 덕분에 OSMU를 할 수 있어 참 내게는 복이다. 모지또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NFT를 직접 만들어서 팔 생각을 했을까.
물론 누군가는 사골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인식을 바꾸는 건 내 역할이겠지. 열심히 고민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싶다.
근데 이번엔 조금 무서운 것도 있다. NFT라는 미지의 세계에 처음 뛰어들어 바로 상품을 팔고 있으니까.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무언가를 판다는 건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무섭고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욱더 진지하게 임해야겠다.
아래 링크에서 모지또 칵테일 코스터 NFT를 만나보세요!
NFT 소개 페이지
NFT 제작 시 참고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