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출근할 수 있습니다. 저를 채용해 주세요"
저는 11년가량 강도 높은 환경에서 제 경력을 쌓았지만, 22년 8월 와이즐리컴퍼니에서 수습기간에 권고사직 당한 후 새로운 직장을 갖는데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시 이직 전 재직했던 보이스루는 1년밖에 근무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이직한다면 팀매니징 직책자로서 경력을 잘 쌓으면서 그곳이 마지막 직장이라 여기고 열심히 일해야지라는 라는 다짐으로 고민 끝에 이직을 결정했었는데요, 뜻밖에 상황으로 와이즐리컴퍼니에서 나오고 나니, 스타트업 씬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 저와 같은 프로필을 가진 사람에 대한 채용수요는 급격히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19개월 간 스타트업 업계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최근 경력들이 1년 근무, 3개월 근무 만에 회사를 나온 것이 큰 결점이어서인지 서류통과조차도 어려웠습니다. 다행스럽게 가뭄에 콩 나듯 면접의 기회를 얻게 돼도 처우조건이 부담되는 것인지, 다른 경쟁자에 밀리는 것인지 결국 아직 좋은 인연이 닿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근무했던 스타트업 회사들에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제가 일하는 만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점심 휴게시간을 포기하는 게 기본이었고, 너무 바쁜 날은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일해왔습니다. 야근은 패시브였고요. 그렇게 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한 만큼 회사가 필요로 하는 성과도 드러냈기에 나름대로 인정받아왔고, 그에 따른 처우도 저절로 좋아졌는데 이것이 발목이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제 기본 연봉 수준은 어떤 중견/대기업에서는 차부장급 수준이었더라고요. 비록 제가 부단히 노력해 얻은 연봉 수준이 구직활동에 걸림돌이 되더라도, 마지막 이직 결정이 뼈아픈 실수가 되었을지라도 저는 차가운 현실을 순순히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다시 구직활동을 해오는 동안 항상 일이 우선이었던터라 건강관리를 잘 못했던 게 아쉬웠기에 혼자 등산도 자주 다니고 러닝도 하고 댕댕이산책 알바도 해가면서 망가졌던 제 체력을 회복시켰습니다.
지금의 저는 다시 하드워킹하고 싶은데도 나이, 연봉, 이직 횟수로 기회가 오지 않는 상황이 된 것 같아 내심 피가 마릅니다. 강제 갭 이어로 인해 이제 재취업을 못하면 결국 전업을 고려해야 하는 건가 그동안 내가 쏟은 노력은 다 가치가 없는 거였나 생각이 들어 문득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5월까지는 구직 성공할 때까지 갖은 노력을 다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내어 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경력은 총 11년으로 헤드헌터 4년 경력을 시작으로 인하우스 채용담당으로 업종을 전환해 다양한 스타트업 규모(직원 20 ~ 350여 명)에서 HRM(채용, 평가, 제도기획, 인력관리, 급여, 노무, 조직문화, 총무 등 인사전반) 업무를 진행, 급격히 성장하는 조직에서 일해왔습니다.
제 주요 역량은 이러합니다.
채용 브랜딩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채용 효율성 70%, 핵심 인력 유입률 50% 증가
OKR 성과 관리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직원 성과 향상 및 조직 목표 달성 유도
반기평가 시스템 및 월별 피드백 개선을 통해 합리적인 평가 시스템 구축
인재 유지율 향상을 위한 급여 보상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
5개 관계 사업장에 필요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및 신뢰 관계 구축
빈번한 퇴사와 계약조건 변경으로 발생하는 노무 분쟁 예방 및 해결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 및 법적 비용 절감
퇴직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퇴직 직원 긍정적 이탈 유도
조직 내 갈등 상황 발생 시 적극적인 중재를 통한 문제 해결
앞으로도 저는 제 역량을 토대로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변화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팀을 부양하는 서포터로서, 리더로서 인본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To.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오늘 저는 다가오는 4월부터 출근할 곳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약 2주간 제게 많은 응원 해주시고, 좋은 기회로 다양한 연락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