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a Weselius의 소설 "Pronominit"
비행기란 재미난 공간이다. 완벽한 타인들이 촘촘한 밀도로 엮여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대체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대체로 먹고, 자고, 싸는 것뿐이다. 엄청난 사유와 대화, 그 외의 무언가가 탄생할 수도 있겠지만, 평소에도 지긋지긋해하던 가족 혹은 이웃, 처음 보는 누군가와 적대적인 태도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며 속히 어딘가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공간일 수도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볼 수 있는 영화라고는 <타이타닉> 밖에 없고, 식량은 수상할 정도로 적게 실린 비행기에서 스튜어드(남자 승무원)는 짧지만 행복했던 휴가와 아이를 생각하며 일반석과 일등석을 오간다. 차지하는 면적과 서비스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육지보다는 덜 세분화된 신분격차. 승객들은 번호와 알파벳으로 서술되며, 나이, 성별, 동승자와의 관계는 때때로 모호하다. 수상한 버섯 냄새와, 코끼리 혹은 하마를 연상시키는 타포린 천으로 덮인 좌석들과, 죽은 승객이 산 사람들 사이에 섞인 공간. , 정성을 다해도 잘 자라지 않는 토마토와 대학으로 돌아오지 않는 학생들과 강사들.
작업 방식에서 데미안 허스트를 연상시키는, 그러나 동물권 보호라는 시대의 사조로 인해 밀려난 예술가는 그 모든 인맥을 동원하고도 일반석에 앉는 처지가 되었다. 그는 좌절한 남자의 마지막 발악으로 옆좌석 승객과 팔꿈치 싸움을 벌인다.
한 저명한 소설가는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그녀의 친구들 중 하나는 그 원인이 다른 친구라고 생각한다. 비행기에는 소설가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지만 그녀의 죽음을 가십으로 소비하는 사람들과, 친구 커플과, 어쩌면 그 사망의 원인 제공자일지도 모르는 여인이 타 있다.
지구와 개인의 위기 앞에서, 그래도 "My heart will go on"이라고 말하는 소설 Pronominit(The Pronouns)은 2025년 핀란디아 문학상 후보작에 올랐던 작품이다.
1972년 생. 첫 소설 Alma!로 헬싱긴 사노맛 문학상과 Torch-Bearer 상을 받았다. Nimetön(Nameless)로 루네베리상 후보에 올랐다. 예술학 박사학위를 지니고 있으며, 알토대학교와 헬싱키 예술대학 등에서 학생들에게 사진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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