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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toria Nov 12. 2021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사우나, Saunafulness

Saunafulness, 2021

핀란드의 사우나 문화(Sauna culture in Finland)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오늘 소개할 책에 따르면 핀란드의 사우나(약 330만 개)는 개인용 차량의 수보다 많고*, 생후 6개월째에 사우나에 처음 들어가고 주 평균 1.5회의 사우나를 즐긴다고 한다. 예전엔 사우나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고, 요즘엔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화상회의실로도 많이 쓰는 모양이다.


2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한 비영리기관 Sauna from Finland의 설립자로서 핀란드 관광청(Visit Finland)의 코치이기도 한 카리타 하르유(Carita Harju)는 일주일에 다섯 번 사우나를 즐긴다. 땔감이나 전기를 쓰는 작은 사우나에서 가족들과 함께 일상을 나누고, 가끔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은 평범한 핀란드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자 일상이기도 하다. 사우나의 온기와 고요함은 현재의 행복을 즐기고 수줍은 핀란드 사람들에게 모르는 사람들과도 쉽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사우나를 즐기고 나면 몸은 물론 한결 마음도 가벼워진다.


카리타 하르유는 세 권의 책을 썼는데,  사우나가 몸과 마음의 건강에 미치는 좋은 영향을 알리고 돌을 이용한 마사지, 사우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식과 음료의 레시피 등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을 알려주는 책들이다.『Sauna-aito suomalainen elämys』(Sauna-the way of Finnish life, 2016)는 영어, 독어, 중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많은 사진자료들과 사우나에 관한 기초지식이 담겨 있어 입문용으로 좋은 책이다.『Soul of Sauna』(2020)는 일본어, 헝가리어로 번역되었다. 세 번째 책인 『Saunafulness』(2021)는 저작권 에이전시로 유명한 Elina Ahlback Literary Agency가 기획에 참여했다. 아래는 첫 번째 책에서 기억해 두면 좋을 만한 내용을 옮겨본 것이다.


<사우나의 기본>

1.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라. 서두르면 사우나가 아니다.

2. 호기심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사우나에 임하라.

3. 옷을 다 벗거나, 몸에 타월을 두르거나, 수영복을 입으라.

4. 사우나의 가장 위칸에 앉으라.

5. 고르고 편안하게 숨을 쉬라.

6. 자신의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감정을 믿으라. 땀이 나고 맥박이 상승하며 피부가 붉어지는 것은 정상이다. 수분을 보충할 수 있게 물을 충분히 마시라.

7. 너무 덥거나 오래 있었다고 느껴지면 아래칸으로 옮겨 앉거나 찬 바람을 쐬라.

...

11. 원하는 만큼 여러 번 사우나를 드나들라.

...


<장작을 피우는 요령>

-마른 장작만을 쓸 것. 장작의 길이는 화덕의 깊이보다 10-15cm 정도 짧은 것이 좋다.

-따뜻한 곳에서 며칠 동안 장작을 보관한다.

-장작은 화덕에 열기가 있어야 비로소 완전히 마른다. 연기 구멍을 조금 열어놓도록 유의한다.

-처음 불을 붙일 때는 작은 장작을, 이후에 큰 장작을 넣는다.

-불은 항상 위에서 붙인다. 그러면 아래쪽에 쌓인 장작에도 불이 붙는다.

-화덕이 너무 가득 차지 않도록 한다. 가스가 찰 공간을 조금 남겨둔다.

-불의 온기와 빛을 즐기라.

...


*핀어로 된 도서 리뷰 중에 이 통계가 틀렸다는 의견이 있어 찾아보니 2020년 기준 핀란드의 국가 차량 등록부에 등록된 개인용 차량은 총 363만 대이고 그중 사용 가능한 차량은 277만이라고 한다. 차량의 숫자는 계속 늘고 있으니 몇 년 전 통계를 기준으로 했을 때 틀린 말은 아니다.

https://www.tilastokeskus.fi/til/mkan/2020/mkan_2020_2021-02-26_tie_001_f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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