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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TORY Apr 08. 2018

불량식품 아니라 추억식품이라 불러다오!

3개에 1000원 주고 산 맛기차콘 


친구와 즉석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야무지게 볶음밥도 비볐습니다. 김가루 솔솔 올라간 밥을 남김없이 먹고 나오는데 아니 이건?



익숙한 주전부리 맛기차콘입니다!

저는 실은....... 이름은 잘 몰랐습니다. 먹는데 열중했을 뿐 정작 이름은 몰랐더군요. 


아, 그대의 이름은 '맛기차콘'

3개에 1000원이라는 말에 야무지게 3개를 골랐습니다.

결국 아는 맛으로 3개 고르는 것으로 결정!


'구워먹으면 맛있다'는 주변의 말에도 불구하고 바로 뜯어 맛봤습니다. 


"으음, 이 맛이야!"

갈색, 노란색 한 줄씩 삐뚤어지지 않게 뜯어 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그 시절을 333.33333......원에 샀습니다. 

끝이 나지 않는 소수점 마지막 자리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맛이었습니다. 



<추억을 팝니다>


나는 당신의 주머니를 뒤적이게 했던 '추억식품'

당신은 나를 위해 100원짜리 동전을 말갛게 만지작 만지작 


망설이던 너를 기어코 붙잡아 둔 것은 

한 번만, 꼭 한 번만 있는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였으니

불량하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늘 그대를 마중하던 나였습니다

늘 그대를 기다렸던 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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