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의 은혜
2023년 8월 28일.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릴스 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일상적인 영상에 본인의 사연을 담아 한줄로 짧게 제작하는 릴스에 눈길이 갔다. 멋들어진 기교도 엄청난 영상미도 배꼽잡는 웃음도 없는데. 굳이 더보기로 사연을 읽고 프로필 따라 팔로우까지 하는 나를 보면서 '가만있자.. 이정도 릴스는 나도 만들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36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고성으로 귀촌한 내 스토리를 누군가는 관심있게 보지 않을까?
정말 가볍게 아무 생각없이 <남편을 1년동안 설득해서 강원도 고성에 귀촌했다>는 문구가 담긴 릴스를 만들었다. 비디오는 내가 살고 있는 봉포라는 지역이 들어간 정적으로 대충 찍은 바다 영상을 사용했다.
서울에서 좋은 연봉 받으며
회사 잘 다니던 남편
1년동안 쭉 함께 고민하며 의논한 끝에
저 36살 남편 40살
직장생활 10년을 정리하고
조금 이른 나이에
강원도 고성 귀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벌써 2년전 일이네요)
0에서 부터 시작한 서울 부부의 고성 정착기!
앞으로 릴스를 통해서
차근 차근 풀어보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영상 자체를 부담없이 5분도 안되어 제작했기 때문에 더보기 란의 글 역시 10줄도 안되게 현재 있는 그대로의 사실들을 솔직하게 담아 냈다. 다음 릴스에 대한 기획은 없었고 다만 고성에 귀촌하게 되어 자리잡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렇게 힘을 쫙 뺀 별거 없는 릴스 한개가 무섭게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하며 현재 (9월 29일) 83.9만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가볍게
생각없이 했더니
오히려 터졌다
인스타그램 릴스 보기 : 남편을 1년동안 설득해서
https://www.instagram.com/reel/CwguVRwSo_e/?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