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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바람, 그리고 별의 일
강릉 제주 하동
by
건방진 백조
Dec 16. 2021
파도빛 바다로 갔다.
마주 선 바다는
고요했으나 냉정해 보였다.
향해 외쳤다.
나를 보던 네 눈가는, 젖어있었던 것 같다.
강릉 2013
주홍빛 구름과 올랐다.
거대한 바다가 잊으라며, 시간을 붉게 태우고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았다.
친절하고 따뜻한 바람이 귓가에, 머물렀던 것 같다.
제주 2017
노란빛 촛불 아래 누웠다.
까만 레이스가 수놓아진 밤이었다.
별밤 내음이 풍겨 왔다.
머리 위 작은 별이 나만을 위해, 빛났던 것 같다.
하동 2021
♬ 바람 바다 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sabeth Kübler-Ross) 의학자가 말한
상실의 5단계는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이다.
나는, 가능한 빠르게 치유의 단계로 가고 싶어 몸부림치고 부단히 애를 썼다.
그러나,
각 단계에 충분히 머물러야
했다.
마르지도 않은 잉크에 손을 대었다가 새 하얀 종이까지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고통을 겪어내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아파도
견디는 법을. 그 아픔엔 끝이 있음을.
삶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고 있음을.
앞으로도 계속 배워야 할 것이다.
Music BOx♡
바람이 부네요
바람이 분다
바다 끝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별이 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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