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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아빠 Jan 28. 2023

[생각] #12. 더 퍼스트 슬램 덩크
(뉴트로 시대)

레트로 사업의 혁신 및 차별화



 23년 1월 4일 세간의 큰 주목을 받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하였다


이미 오래전에 만화책으로 그리고 한편씩 빌려보는 재미가 있던 비디오 시절에 완결된 추억 속의 만화 

"슬램덩크"

대학 시절 농구 동아리 동기방

농구는 학창 시절 가장 즐겨하던 운동이었다. 

(잘하는 것과는 별개이다)

중2 때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고등학생 때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을 친구들과 농구하면서 시간을 보냈으며, 대학에 와서는 농구 동아리를 하다 보니 적잖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이다.  


당시에 농구 붐을 견인하던 매체가 드라마는 "마지막 승부", 만화는 단연 "슬램덩크"였다. 

드라마는 그 당시에는 굉장한 흥행을 했지만 지금 보면 그냥 올드하고 어설픈 옛날 작품 정도이다.

(심지어 극 중 주인공인 손지창과 장동건의 농구 실력은 웃플 정도 :-) ) 

하지만 슬램덩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매번 명작이라는 찬사가 나오고 여운을 안겨다 주곤 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이미 완결도 났을뿐더러 30여 년 되어가는 지난 만화들의 그래픽적인 보완 정도겠지 하고 치부해 버렸다.

하지만 개봉일부터 주변에서 보고 난 이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위에 단톡방 내용은 그 시작이었다.

같이 농구하면서 동거동락하던 친구들부터 반응이 보통때와 남달랐다

(나이 먹은 아재들의 톡 내용이 너무 유치하고 애들 같아 부끄럽긴 하지만 저 정도면 큰 반응이다ㅎㅎㅎ)


무조건 봐야 한다며, 보지 않았던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설명절 연휴의 마지막, 직접 보고 평가해 

보리라 하고 집 근처 영화관을 홀로 찾아갔다



인생 만화!!

나의 감상평은 이 한마디로 함축할 수 있겠다.


단순한 리메이크 만화가 아니었으며, 기존 스토리를 헤치지 않으면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그 

속에 다른 스토리와 감동 그리고 캐릭터의 삶에 대한 명분을 담았다

원작의 감성을 헤치지 않았으며, 어린 시절 감성으로 돌아간 느낌을 주었다.

중간중간 울컥하는 것을 숨길 수가 없었고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홀로 온 동년배의 

남성 동지들이 중간중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나의 감상평을 들은 아내는 폭소하였다


그 만화가 뭐라고 대체 평소에 감성이라고 1도 없을 것만 같은 네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냐!!

라고 말하는 듯하였다.


어떠한 부분들이 나 같은 아재들의 향수를 일으킴과

동시에 진한 감동 그리고 이 이후에 대한 기대심리를 심어줬을까... 그리고 어떠한 영향력을 불러올까 

나름대로 여운이 가시기 전에 몇 자 남겨보고 싶어졌다. 




1. 완벽한 재구성 

 큰 틀에서 스토리가 변한 것은 없었다. 한 경기 한 경기 다 기억에 남는 명경기들이지만 본 편에서는 

슬램덩크의 대미를 장식했던 산왕공고와의 경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영상 제작 기술의 발전을 하나의 요소로 꼽을 수 있겠다. 찐팬들은 이미 오래 전의 만화이지만 장면장면 하나가 어떠한 식으로 갈지 

이미 알고 있다. 다만 그걸 어떻게 그려낼까  극도로 궁금해진다. 


"이걸 이렇게까지 표현해 낸다고?" 


이 순간 비교군은 요즘 나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들이 아니다. 

내가 오래전에 티비 속 만화로 봤던 장면들과 오버랩이 되고 있는 것이다. 


2. 스토리 라인의 보완 및 확장성 시사 

 이미 알려진 대로 본 만화는 송태섭(북산의 포인트 가드 #7)이 중심이 된다. 큰 틀에서 내용은 동일하지만, 그 속에 캐릭터의 성장과정,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치열했던 이유 등이 어색하지 않게 기존 스토리라인에 녹아들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준다. 또한 남아있는 각 주인공들과 우리 기억 속의 명경기들을 어떤 식으로 연결시켜 나가려나? 각자 어떠한 인생 스토리를 갖고 있었을까?

자연스럽게 다음 편이 미치도록 기다려지는 이유다. 


3. 레트로 사업의 발전, New-tro 

New-tro

새로움(New) + 복고(Retro)

복고풍이니 레트로니 하면서 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다시 제2의 유행기를 맞게 되는 다양한 사업군들이 유행처럼 생겨났다. 오히려 복고풍 조차도 이제는 철 지난 유행으로 여겨지는 지금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사업 모델을 가져가면서 승승장구해 나가는 것이 있는데

바로 포켓몬스터


포켓몬은 내가 초등학교 6년쯤 비디오 게임을 시작으로 만화 및 파생상품(굿즈, 포켓몬 빵, 띠부실 등)들이 나왔었던 것 같다. 중학생이 되는 터라 큰 관심 가질일 없이 지나갔지만 그 유행이 꽤나 오래갔었고, 지금은 폭발적으로 그 인기가 높아졌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포켓몬 소장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자 동분 서주하고 

있고 마트 및 포켓몬 카드를 뽑는 기계 앞에서는 아침부터 많은 줄들을 서곤 한다. 


조금 더 공부해 보면 재미있을 것만 같은 영역인지라 가볍게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레트로와 뉴트로라는 개념들이 이미 시장에 정의되어 있고 잘 비교 분석을 해놓았다. 

포켓몬은 레트로와 뉴트로 사이 어디쯤 되는 것 같아 보인다.

네이버 "마제스타지"님 블로그 발췌

 https://m.blog.naver.com/goldncross/222032798902



슬램덩크가 개봉하면서 농구화 300%, 만화원작 1200% 판매 증가를 가져왔다는 기사를 봤었다.  26일 더 현대 서울에서 오픈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3040 뿐 아니라 1020까지 몰리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호응과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심지어 예전 ost를 불렀던 박상민씨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는 기사까지 접하니 그 영향력을 적잖이 느끼는 중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1인이라 더 크게 느끼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얹었고, 


옛 것에 대한 신선함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타겟 층이 경험했던 세대에서 경험하지 않았던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뉴트로의 새로운 성공사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조만간 슬램덩크의 전집을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소위 말하는 뽐뿌가 오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O51ulyUQWg

https://www.youtube.com/watch?v=sdFIv-yog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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