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끊었는데... 컬리 지금 얼마 벌고 있을까?

마켓컬리의 흑자전환

by 솔의눈

2월 20일, 컬리 멤버십을 해지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네이버, 컬리, ChatGPT, 유튜브 프리미엄, 미리캔버스, 밀리의서재... 구독 서비스만 일곱 개다. 매달 빠져나가는 구독료를 합산해보니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었고, 어디서라도 하나를 줄여야겠다 싶었다.

쿠팡은 이미 정리했다. 작년 말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결정타였다. 그 빈자리를 컬리가 채워줬는데, 마침 네이버와 컬리가 손을 잡으면서 '컬리N마트'가 생겼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으로도 컬리 제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즐겨 사던 초코 도넛이랑 단백질 음료를 네이버 앱에서 그냥 주문했더니 잘 왔다. 그러면 굳이 컬리 멤버십을 따로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

나처럼 컬리 멤버십을 끊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텐데, 컬리 실적은 어떻게 됐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10년 적자, 드디어 끝났다


컬리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31억 원, 3분기 61억 원으로 분기마다 약 두 배씩 성장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73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매출액 기준으로 쿠팡, 네이버에 이어 이커머스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수의 이커머스 기업들이 희망퇴직과 사옥 이전으로 비용을 줄이는 동안, 컬리는 뷰티·패션 MD와 마케팅 등 7개 직무에서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컬리N마트, 출시 6개월 만에 거래액 7배

지난해 9월 네이버와 함께 출시한 컬리N마트는 월 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 거래액은 오픈 초기 대비 7배 이상으로 늘었고, 농산물과 축산물 거래액은 각각 82%, 74% 증가했다. 달걀·우유·두부 등 핵심 장보기 품목의 재구매율은 30%대를 기록했으며, 컬리N마트 전체 재구매 사용자 비율은 60%까지 상승했다. 거래액의 약 80%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발생했다.



새벽배송에 당일배송 더했다

컬리는 이달부터 오후 3시 이전 주문 시 자정 전 수령이 가능한 '자정 샛별배송'을 도입했다. 기존 새벽배송과 합쳐 하루 두 차례 배송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게 됐다. 서비스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우선 시행된다.

멤버십 혜택도 강화했다. 컬리멤버스 전 회원을 대상으로 2만 원 이상 구매 시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4만 원 미만 주문에 3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됐다.


MAU 사상 최대, 멤버십 가입자 94% 증가

지난해 12월 컬리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의 12월 누적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컬리 전체 거래액의 70%가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연차 내고 전 직장에 갔더니 벌어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