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스타그램 담당자가 릴스를 대하는 자세 1

콘텐츠 반응이 예전 같지 않다

by 솔의눈
어느날 내 계정이 무너졌어..


피드의 콘텐츠 반응도가 영 시원치 않다. 좋아요, 댓글 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게 눈이 보인다. 당연히 도달도 하향곡선.


반응도가 잘나오던 시절의 피드

한때는 피드가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 노출되는 비율이 최소 15% 정도, 많으면 60%에 육박했다. 노출 경로는 홈 다음으로 탐색 탭의 비율이 높았다. 해시태그로 검색했을 때 인기 게시물 상위에 떠있는 우리 피드를 발견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다.


피드 올릴 맛 안나는 수치

하지만 4~5월을 기점으로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 노출되는 비율이 1%대로 떨어졌고, 탐색 탭을 통한 유입 또한 저조해졌다. 당연히 팔로워 증가 속도도 정체구간에 들어섰다.


타 브랜드 계정을 모니터링해보니 다들 사정이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비슷한 규모의 브랜드 계정 또한 좋아요, 댓글 수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하락했다. 어떤 브랜드는 아예 좋댓 개수가 보이지 않게 설정을 변경했고, 대놓고 '우리 인스타그램 운영 잘하고 있나요?' 하는 설문조사 이벤트를 걸기도 했다. '이 담당자도 오죽 답답했으면...' 생각이 들어 짠할 지경이었다.


리포스팅, 재공유보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밀어준다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는 이미 업로드된 콘텐츠를 단순히 리포스트한 경우에는 추천 게시물로 뜰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다른 계정의 콘텐츠를 모아 재공유하는 계정도 추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이 인정받고 그들의 콘텐츠가 더욱 확산하고 성장해 수익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 블로터 <‘오리지널 콘텐츠’ 미는 인스타그램, 추천 알고리즘 변경한다> 2022.4.21


내가 관리하는 계정은 고객의 후기를 모아 보여주고, 그 후기를 통해 소통하는 콘텐츠가 메인이었다.

하지만 4월부터 인스타그램이 '오리지널 콘텐츠'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추천 알고리즘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이 릴스를 밀어주고, 나도 릴스에 발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릴스... 해야 하나?


하지만 우리는 뷰티도 아니고, 의류도 아니고, 짧은 영상에 적합한 제품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나는 인스타그램만 담당하는 마케터가 아니었다. 광고도 해야 되고, 보도자료도 써야 되고.. 그 와중에 릴스 영상까지 만들 수 있나..? 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들었다.


그 와중에 오늘 올린 피드에 댓글이 빨리 달리지 않아 5분 간격으로 새로고침을 하는 나를 보고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걸 직감했다.


릴스... 해보자!


_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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