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덜하는게 이득일까요

남에게 미루거나, 기싸움에 승리하는 게 일을 잘하는 걸까

by 김영학 코치
직장생활의 ROI(Input 대비 output의 효과와 효율을 따져보는 것)는 어떻게 하면 일을 덜한 것으로 결정되는 듯합니다. 그렇게 더 많은 성과를 인정받고, 그로 인해 더 큰 인사상의 이익을 얻고, 그렇게 연봉이 올라갈 수 있다면 가장 좋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진짜 좋은 일이 될까요?




직장 일인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이 말은 "내 일이 아닌데, 왜 미련하게 내 일처럼 하세요"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열심히는 아무나 하는 일이다?

아닙니다. 이제 열심히는 아무나 보이는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열심히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조차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가끔은 코칭을 받고자 하는 회사, 개인이 저를 찾아와 돈을 주며 도움을 요청하지만, 내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웬만해서는 받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저 스스로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열심히 하지 않는' 그런 타입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큰돈을 준다고 하면, 무서워 도망갑니다. 큰돈에는 큰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큰 힘이 발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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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열심히 하기 위해 자기 설득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열심히'라는 말이 곧 어떤 대상을 향하는 마음을 불태운다는 뜻입니다. 불태우기 전에 예열이 필요하고, 그 예열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식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먼저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참고로 저는 포기가 빠른 사람입니다. "아님 말고"가 제 좌우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지 않을 일이라면, 되도록이면 시작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보더라도 그냥 지나칩니다. 혹여나 지금 열심히 하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직장에서 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해야 하는 어떤 일, 맡고 있는 자리, 그 자리에 어울리는 책임과 역할, 이를 위해 목표로 해야 하는 여러 업무, 그리고 이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공식화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보다 열심히 하지 않거나, 왜 그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지 되묻는 사람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많이 만나면 만날 수록 거꾸로 내 삶을 되돌아봅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살아왔나,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 적당히 일하는 것이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덕목이라면, 그로 인해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것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나에게는 오히려 그 태도가 해악이 되는 듯합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나는 저들과 일에 관해서는 다른 소신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구나"라고 말입니다.





직장 일을 해서 남는 것은

돈이 아니라, 경험과 실력입니다.

직장생활로는 (원하는 만큼) 돈은 벌지 못합니다.



넓게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또는 생존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저는 직장이 갖는 의미를 넓게 그리고 멀리는 자아실현을 위한 자기 계발의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더 넓게, 멀리 본다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생각, 태도, 스킬과 지식 등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자기만의 해석을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에 의한 복리 효과로 더 나아진 실력과 그 실력에 비례한 보상(급여)이 뒤따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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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는 내가 원하는 만큼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정말 큰 운이 작용하지 않는 이상, 남들에 비해 더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지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그런 면에서는 공평한 것도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 생각입니다. 점점 직장생활을 하면 할수록 내가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갖고 직장 생활을 하는가, 그로 인해 무엇을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내 나름의 소신과 철학을 발견하고, 그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그것도 균형감 있게 가 아니라, 한쪽으로 편향되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편향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 그리고 직장(회사), 내가 속한 시장, 지역, 사회, 국가 등을 하나로 연결 지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거기서 내가 닮고 싶거나, 싶지 않은 이들을 구별해 내고,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의 노력 중에 하나가 '편향성을 지양'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 소비도 진보 또는 보수 매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보는 것입니다. 같은 사실을 두고, 서로 각자 어떤 해석과 의견을 보여주는지를 놓고 각각의 사안마다 난 어떤 입장에 더 마음이 쏠리는가, 그리고 한 가지 더 '무엇이 더 올바르고, 옳은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매번 확인해 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생각 다운 생각을 하며, 생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좁게는 내가 하는 일이 왜 필요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를 시험당합니다.

직장이 학교와 가장 다른 점 중에 하나가 '확실히 무언가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언뜻 반강제라고들 이해하지만 학교는 공부 이외에 할 수 있는 다른 것은 없습니다. 오로지 공부뿐입니다. 반면에 직장은 강제는 강제이지만, 반강제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직장을 택하기도 했고, 그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위에서 시켜서 하는 일과 자신이 그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방법 등을 일부 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으면 됩니다. 일 자체이든, 방법과 과정이든, 함께 하는 사람이든 결과적으로는 양자 간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의 시작은 본인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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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 선택에 책임을 지려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근면성실만으로는 인정받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에는 그 수준이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스로가 내가 하는 일(직무 - 업무)이 회사의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되고, 그 도움으로 사업상 어떤 성과(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고, 그걸 꾸준하게 만들기 위해 (루틴 하게, 추가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까지도 스스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 상황에 따라 이를 홀로 또는 함께 만들어가며,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생존 방식을 획득하고,

결국 그걸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는 것이 가능한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이 가설 투성이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의 생존 증거 또는 전리품을 무엇으로 생각하는가에 따라 내가 평소의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의 우선순위가 결정됩니다. 이때 대부분 생각하기 쉬운, 상대적으로 계산하기 쉽다고 여기는 연봉(월급)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선순위에 높게 높는다고 해서 그걸 위해 특별히 무엇을 해야 할지는 잘 모릅니다. "무엇이 내 연봉을 오르게 하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직장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맹목적으로 연봉 상승을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재테크, 부업으로 큰돈을 만질 가능성은
본업 경쟁력을 성장시키는 것보다 성공 확률이 낮습니다.

물론, 내가 돈이 중요하면, 돈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단, 지금 연봉으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접는 게 좋습니다.

내가 받는 월급도 처음에는 큰돈처럼 느껴지지만, 오르는 속도와 양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직종도, 특정 자리를 그렇게 만드는 이도 거의 없습니다. 고로 다른 곳에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만족을 찾거나, 성취를 얻는 대상(구간)은 두 곳뿐입니다. 하나는 (a) 적게(덜) 일하며 동일한 효과(성과)를 가져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b) 실력의 성장, 성과의 성장을 위해 내가 무엇을 더 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부터 오는 대답입니다.


(a) 적게(덜) 일하며 동일한 효과(성과)

(b) 실력, 성과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더 할 것인가

(a)의 경우에는 동일한 output을 위해 input을 조절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더 높은 업무 효율, 성과 대비 어떤 활동이 주효한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걸로 큰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다만, 그로 인해 '더 큰 성장의 효과'를 기대하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나만 아는 성장'이기 때문입니다. 성장의 본질은 타인의 인정을 기반으로 더욱 강력한 폭발력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성장을 나 혼자만 아는 것이라면, 예를 들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나간 어느 모임 자리에서 "왜 이렇게 살쪘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사람마다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실망할 것입니다.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 수포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그걸로 누군가는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리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왕 하는 것, '티 나게, 남들이 알아보도록 하는 것'이 때론 일을 지속하는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오히려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서, 스스로가 그만두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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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올바른 성장은 (b)입니다.

내가 실력이 나아졌음을 만들어내는 성과, 그 성과를 내기까지의 변화된 과정, 이때 전과는 다른 매끄러움, 부드러움, 자연스러움 등을 순간마다 공개를 원칙으로 공유해 줄 수 있다면, 게다가 모두가 결과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성과라고 한다면, 더욱더 현재보다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더욱 깊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더 향상된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럼, 실력은 오르게 되고, 머지않아 그 실력에 뛰어넘는 인정과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단, 지금까지 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생각, 태도를 기반으로 그에 어울리는 스킬과 지식(Think, Attitude, Skill, Knowledge) 등을 꾸준히 쌓아 올렸을 때 가능합니다. 이때 동일 직무라도 서로 다른 성장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혹여 남보다 부족하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그건 필히 드러난 스킬과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숨겨진 생각과 태도가 남들과 다른 점 등이 문제가 될 수 있거나, 평소 자신의 성과, 성취에 대해 지나친 겸손함이 있을 때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나의 생각과 태도의 올바른 변화를 통해 얼마든지 변화 가능합니다.




직장생활에서는 돈을 추구하기보다는,

나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실력 키우기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보면, 내가 일을 하는 시간당 벌이를 늘리는 과정상의 개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나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발생시키는 방향, 가까이는 조직과 주변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멀리는 내가 속한 회사와 시장의 다수가 보이는 행태를 바짝 좇거나, 이를 리드할 수 있는 쪽으로 스스로를 이동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새 많은 이들이 나와 함께 하려고 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계속해서 요령을 피우고, 더욱 적게 일을 하고 같거나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전략을 취하게 되면, 어느새 주변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성장도 시너지가 기반이 되어야만, 그 성장 결과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내 주변에 (나처럼) 온갖 요령만 피우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으면, 자칫 서로가 일을 덜하기 위해 눈치껏 서로에게 일을 미뤄주는 상황 속에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조직이 잘 될 리도 없고, 잘 된다고 해도 잠시 반짝하고 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처음부터 스스로를 반사체로 만들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기왕이면 발광체로 만들어, 타인이 없어도 스스로 빛날 수 있는 존재가 되려고 해야 합니다. 물론, 나중에는 발광체 또는 반사체 둘 중에 하나 또는 상황에 맞춰 스스로를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될 것입니다. 그때 타인이 필요로 하는 존재로만 남는다면 내 생존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내 본업 경쟁력을 계속해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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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7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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