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잔뜩 짊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안된다
일은 어렵습니다.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요구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은 잘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하는 혹은 잘할 수 있는 일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처음 시작한 일인데, 잘할 수 있을까요. 설령 잘한다고 해서 다음에도 잘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는 '힘을 빼고, 그냥 하는 것'입니다.
일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마다 각자의 생각과 기준이 있습니다.
잘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뉩니다.
- (남보다) 잘한다
- 전보다 자주 한다
대부분 전자로 많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교하고, 또 비교합니다. 그런데,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교할 수 있는 특정 대상이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해도 이 둘을 비교하기 위해 어떤 일을 누군가 해야 합니다. 그 자체로 비효율적입니다. 차라리 과거의 나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해당 영역이나 분야에서 성장을 추구할 때나 의미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세세하게 정리하고 있어야 비교적 객관적 평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단순화하여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 위주로 합니다. 그럼 오히려 소모적일 수 있습니다.
지금 잘하는 것보다, 잘하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을
더 자세하게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심으로 잘하고 싶다면, 잘하고 싶은 만큼의 관련된 여러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자주 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련된 여러 가지를 다양한 관점으로 관찰하고, 거기서 얻은 내용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재)창조하고, 이를 수없이 반복하며 나도 주변도 인정할 수 있는 내용을 만들게 되면, 그 수준은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이를 토대로 전보다 얼마나 자주 하고 있고, 그 노력으로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도 함께 살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맹목적으로 '잘한다 못한다의 판단보다는,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위주로' 보는 것이 합리적 평가 기준일 수 있습니다.
그럼, 자주 하면 과거의 나보다,
혹은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타인보다
잘할 수 있을까?
그건 누구도 알 수도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틀린 말도 아닙니다.
단, 계속할 수 있는 이유와 명분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럼, 이러한 과정에서 생각보다 여러 가지를 알 수도, 얻을 수도 있습니다.
(1) 내가 일하는 분야 및 영역에 대해 내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잘하기 위해 실제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들을 자주 하거나 접하게 되며, 자신의 성장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 또는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 순간이 곧 깨달음이 찾아온 것이고, 그 깨달음들이 모여 성장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2) 성장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어떤 세부 영역의 성장이 필요한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목적과 목표, 진행되는 상황과 추이 그리고 주변의 기대와 인정에 따라 성장플랜은 변화할 수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때 얼마든지 원래 갖고 있던 계획이 아닌, 계속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최적화를 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습니다.
(3) 잘했던 것을 더욱 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할 점 등을 깨닫게 됩니다.
'어떤 일을 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혹은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민감한 감(접근)을 갖게 됩니다. 그럼, 내 분야의 일을 나만의 또는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기본 원리, 원칙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함께 일하는 이들이 바라는 결과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과정까지도 의도한 대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4) 생각지도 못한 나의 재능 또는 잠재력을 스스로 혹은 주변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일은 하면 할수록 시간이 점차 줄거나, 적은 에너지로 지속하는 등 효율적으로 바뀝니다. 이때 자신의 일에 얼마나 민감하고, 섬세하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나 또는 일의 특이점을 보게 됩니다. 그럼,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기존의 하던 일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5) 결과적으로 자신이 잘하고 싶은 분야 및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잘한다는 것은 지금도 물론 포함이지만, 앞으로도 그렇다는 것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꾸준하게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잘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그럼, 그다음부터는 '그냥 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과거의 나보다 잘하게 되고, (경쟁 구도 속) 누군가보다 잘할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결국 처음부터 잘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일은 타고난 재능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쉬워 보이는 일도 그렇게 보일 뿐 막상 해보면 대부분 뜻한 바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지난번에는 됐지만 이번에는 안되고, 반대로 지난번에는 안 됐지만 이번에는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의도대로 일을 통제 및 관리하는 이들은 이미 수년간 여러 의미 있는 경험이 쌓여 그만한 힘이 갖게 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적게 일을 해도,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잘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결국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한다 못한다라는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가두는 것보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일 외적인 영역 보다,
일 그 자체로부터 찾을 수 있고, 실제 찾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더욱 현명한 접근이자 질문입니다.
"나 잘하고 있나? 또는 나 잘 되고 있나?" 보다는
이전에 계획한 일들을 잘 마무리했나? 또는
ㄴ 목표했던 일들이 잘 정리(처리)되고 있나?
ㄴ 아직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올바른 질문을 하지 못하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사유'만 계속 늘어납니다
또는, 일 외적으로 겪게 될 여러 현실적 어려움이 서글픔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저는 남들에게 이유 없이 '잘해야 한다'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습니다. 만약, 말하고 싶다면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래서 얼마나 해야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지를 논리적,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말할 자격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자격은 스스로에게 부여하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이가 직접 요구할 때, 그때에만 이야기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잘해라'라고 이야기가 절대 좋게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스스로에게 할 때도 같습니다. 자신에게도 '잘하자'라고 이야기하지 마시고, '그냥 하자'라고 해보시기 바랍니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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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7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