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취업준비녀, 직무선택을 위한 5단계 공부법
#사연요약#
아직 학교는 졸업 전이고, 졸업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여
이런 부분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제가 경험했던 것들의 공통점 또는 일관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 그러한 경험들을 '직무'와 연결시키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
- 그리고 사회생활에 적합한 성격 또는 성향은 따로 있나요? -
(두번째 질문은 상담하신 분의 프라이버시로 여기에 적지는 않습니다.)
#2편의 사례와 비슷해보이지만, 좀 다른 성격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례자입니다.
상담을 해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핵심은 진로탐색에 있어 주변인들에게 과도하게 받은 영향으로 약간은 신중하지 못한 접근과
자신이 어떤 커리어를 밟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출발을
잘할 수 있는 것만 쫓다보니, 살면서 좋아하는 것을 잃어버린 분이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자신만의 가치 기준 또는 살아가는데 개성을 잃어버렸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2번 사례자 보다는 그래도 '경험'면에 있어서는 좀 더 낫지만,
오히려 선택지가 많이지면서 더욱 위태해보였습니다.
현명한 직무 선택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자신의 적성에 맞춰서 직무를 결정하라고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 합니다.
여러차례 이야기했지만, 아직 직무에 대한 뚜렷한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적성'에 대한 판단은 그저 '감'에 의존한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바로 첫 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른 취준생 분들과의 상담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직무'를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결론만 말하면, 직무는 공부할 수 없습니다.
아니, 깊이 있는 공부는 불가능합니다.
직무는 기업의 일에 대한 단위 또는 단계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 기업마다 각자의 직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을 공부하지 않고서는,
기업의 직무 또한 공부하는 것은 무의미 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인지 기린인지 판단하는 것이며,
숲 속의 나무잎으로 그 숲의 크기를 가늠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에는 사람 수 만큼의 직업이 있고,
그에 못지 않은 기업의 숫자가 있습니다.
수도권에만 약 20만개의 기업이 있다고 하니 참 어마어마하죠.
하지만, 그 20만개를 모두 들여다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산업에 대한 접근 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관련 Link : 통계청 통계분류포털
과연 어느 산업군에서 일하고 싶은지,
그 산업군 안의 小산업군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는 어떤 기업들이 어떤 구조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등등 입니다.
각각의 기업들이 동종산업 내에서
Vertical한 부분과 Horizontal 부분으로 나뉘어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되고 경쟁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산업군을 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내가 관심있어야 하는 산업군을 보고 파악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관심있는 산업군 내 속해있는 여러 기업에 대하여 조사 및 분석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기업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해당 기업의 주변 기업 또한 같이 눈에 들어오죠.
이 중에서 매력적인 기업들을 선택하고,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고
나름대로 분석해봐야 합니다.
기업의 여러가지 조건 중 정성적인 것 부터 체크해봐야 합니다.
취급하는 제품 및 서비스, 대표이사의 경영철학, 비전 및 미션 등
그 이후에 정량적인 데이터까지
매출액, 시장점유율, 브랜드 인지도율 또는 순위 등
제공하는 여러가지 정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규모와 역사가 있는 기업의 경우,
DART(전자공시시스템) 또는 증권거래소, 뉴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정성적ㆍ정량적 정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한 기업 본연의 매력과 함께
나와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지 파악해봐야 합니다.
분명 1-2단계를 거치기 이전에,
평소에 자신이 관심있던 직무에 대해서
어느정도 선택의 폭을 줄여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곤욕스러운 부분일지 모르지만,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직무,
기획, 전략, 마케팅, 재무, 회계, 인사, 영업, 영업지원, 총무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기업 비즈니스에 비추어 선택한다면 쉽습니다.
직무에 대한 이해는 기업의 이해와 동반되어야 하는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 기업 안에서 직무를 공부해야하는 것 입니다.
기업은 직무의 합,
그리고 직무는 역할과 책임의 결합체 입니다.
따라서 기업에 따라서 우리가 겉으로 비슷하게 느끼는 직무라고 할지라도
엄연히 다른 직무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직무별로 각 기업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일한 호칭으로 부르는 직무의 유사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절반 이상을 반영해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기업을 통해 직무를 분석해야 하며,
기업 또는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내용으로 이해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이라고 한다면,
철강기업 영업 vs 화장품기업 영업
제품의 특성 산업재와 소비재의 특성에 따라서
정의되는 최종 고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금액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고,
거래처가 해외 또는 국내에 따라서
거래 방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영업이라고 하더라도 A부터 Z까지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직무에 대한 선택 이전에 산업 또는 기업의 분류 및 복수 선택을 통해
각각의 산업/기업에 맞는 직무 특성을 파악해놓아야 할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무는 역할과 책임의 결합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업(業)의 특성을 반영한다고도 했습니다.
따라서 선택한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가늠해보고,
선택한 직무가 그 안에서 어떤 중요성과 함께,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나의 커리어 개발,
또는 내가 받게 될 연봉 또는 처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직무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인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갔을 때
더더욱 빛을 발하고,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그에 맞는 대우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반대로 디자인과 전혀 관계 없는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갔을 경우에는
그 반대로 조직 안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4단계까지 거치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면,
이제 선택된 기업군 안에서의 직무를
내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봐야 합니다.
물론 특수한 직무의 경우에는 당장의 선택이 어렵겠지만,
그 외의 일반사무직군의 경우에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잘할 수 있다 혹은 없다의 기준으로 선택하시면 안됩니다.
신입의 경우에는 "잘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전혀 조직 또는 기업 그리고 해당 직무에 대한 경험도 없이
감히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능성' 그리고 '의지'라는 선택지를 가지고
그리고 '좋아하는 것'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게 오히려 미래를 위해서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직무 선택에 있어서는
Macro한 관점에서 Micro한 관점으로 이동해야합니다.
1. 관심 있는 산업 또는 기업에 대해서 파악하기
2. 관심있는 산업군 내에서 매력적인 기업 파악하기
3. 기업 안에서 평소 관심 있던 직무 특성 파악하기
4. 해당 기업의 가상 업무 프로세스 그려보기
5. 선택한 직무(역할과 책임) 수행에 대한 판단하기
이렇게 판단한 각각의 직무에 대한 추가 공부는
직무 관련된 서적 및 사람, 세미나를 통해서
다양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서 나의 직무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이는 기업에 입사하기 전까지만 할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더욱 상세한 정보는 지면상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사연으로 보내주세요.
힘 닿을 때까지, 답장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P.S 저는 서울에 있으니, 지방에 계시더라도 서울에 올라와서 만나고 싶으신 분들이 사연을 보내주세요.
지방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메일 또는 전화로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