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직스쿨 김영학 Mar 14. 2017

직장생활의 Plan B

이직과 창업, 선택하기 전 꼭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언제까지 직장인일 수 있을까 사실 초년생들에게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의 신입사원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기 이전에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비춰지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기를 쓰는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Career 상의 Plan B가 있어야 합니다. 


초호화 캐스팅이었죠

몇 년전 나왔던 'KBS 드라마 도망자 Plan B'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화려한 캐스팅 및 공중파라는 흥행에 유리한 특수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대보다 못한 흥행(평균 시청률 13.6%)을 거두었습니다. 극 중 주인공은 탐정이라는 직업상 임기응변에 뛰어났고, 위급한 상황이 벌어질때마다 멋지게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약간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지만, 당시 저에게 많은 부분을 시사해줬습니다. 대충 수습하는 것이 아닌,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늘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Plan B를 갖추고 있는 것에 강인한 의지와 함께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처럼 우리 커리어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Plan B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직장생활의 플랜 B는 
모든 직장인에게 필요하다 


평생 직장이 사라졌습니다. 정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정년까지 가기 위해서는 사내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적정한 성장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나 또는 타인으로 부터 지속적인 Motivation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원하는 상태에 안정적으로 도달하기까지 변수도 너무나 많고, 도달한다고 해도 은퇴 이후의 삶을 스스로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해가갈수록 믿는 구석은 하나둘씩 사라져만 갑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 직장에 있는 것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지옥'이라고 불리우는 야전에 나온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삶 속에 늘 Plan B를 만들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흔히 점심을 먹을 때도 원래 가려고 했던 곳에 자리가 없다면 점심을 거르는 것도, 다른 식당에 가는 것도 모두 Plan B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목적에 부합한 장소와 상황을 이성 및 본능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 있습니다. 그게 곧 사람입니다. 


그런데 혹시 지금 다니는 직장(Job), 또는 커리어에 대해서 Plan B가 있으신가요? 또는 있다면 얼마나 명확하고 뚜렷하게 세워놓으셨나요? 많은 직장인분들이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그 동안 많은 분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일상 속 Plan B는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Career에 대한 Plan B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령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막연하게 만들어놓았거나, 단순 Wish List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커리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하지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첫번째 직장을 들어갈 때도 무조건 '합격'을 바라고 시작했지, 그 이후에 Next Step(다양한 분야로의 이직 혹은 창업 등)을 고려하고 한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그렇게 해도 살 수 있는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고, 주도하는 세력 또한 급진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가 너무 버겁습니다. 그게 곧 우리 일상을 넘어 우리 일터 그리고 곧 내 Career에도 나타날 것입니다.




Career의 Plan B는
'창업' 또는 '이직'이 아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자신의 커리어에 Plan B를 세워보세요." 라고 말씀 드리면 열에 여덟 아홉 정도는 창업을 생각하시고, 일부가 '이직'을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물어보면 ① 자신이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것을 가지고 나와서 사업을 하거나, ② 외부 창업 전문가의 힘을 빌려 하거나 ③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하겠다 또는 그래도 안되면 ④ 적당한 곳으로 이직을 하겠다는 등의 매우 모호한 답변을 내놓으십니다. 물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구체화하기에는 여러 현실적 장벽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접근으로는 직장생명연장 또는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절대 보장할 수 없습니다. Career Plan B는 절대적으로 '전략적 접근'이 되어야 합니다.  위의 네 가지 선택 중에 무엇이 더 현명한 선택인지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만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넋놓고 가만히 있다가 당장의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원하는 선택으로 부터는 영영 멀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삶의 방향을 결정했고 어떤 선택를 했는가에 따라 내 삶은 충분히 달라 질 수 있습니다. 

불과 10년도 안되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바뀌었다

이제는 될대로 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지금 세상의 변화가 내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과거와 같은 삶의 태도로 내 삶 자체를 수수방관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믿었던 세상으로 부터 버림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 또는 이직의 이분법적인 부분에서 이를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대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큰 기업이 하루아침에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고 더더욱 깊게 깨달았습니다. 소위 잘 나갈때, 여유 있을때 준비하셔야 합니다. 




Plan B의 시작은 
직업적 경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늘 이와 관련한 조언을 드릴때 차분하게 '① 멈추어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빠르게 달리려고만 하는 자동차를 갑자기 세우는 것도 어렵지만, 얼마나 그만두고 덜어내야 하는지 등의 문제는 철저히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장의 하루살이 같던 삶에서 '지속 가능한 삶'으로 변화를 주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소속된 시장에서 나는 어느 정도의 실력으로 어떤 포지션을 구가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해야만 지금 소속된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인정을 받으면서 어울리며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꼭 "② 양 갈래로 나누어진 선택으로 스스로를 몰아가서는 안됩니다."라고 말씀 드립니다. 이직 또는 창업이 아니라, 이직한다면 당장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에 대한 추가적인 Plan B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근시안적인 태도로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당장 나에게 더 많은 Benefit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외부적 지표(연봉, 명성 등)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고 하면 결국 금새 정체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기업에 들어갔다고 하면, 그 다음 Next Step은 어디일까요? 유사한 글로벌 기업인가요?! 그게 목표라고 해도 말처럼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래서 늘 "③ Plan B의 Next Step 까지도 고려한 '경로' 설정을 해보세요."라고 권고를 드립니다. 우리는 향후 길게는 30-40년에서 더 길게는 지금까지 살던 삶 그 이상으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직업 또는 직장에서 머물게 되는 시간은 전체 삶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 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따라서 지금 내가 머무는 곳에서 좀 더 오래 머물고, 그리고 이동한다면 어디로, 어떤 포지션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그렇게 얼마나 '경제적 활동'을 지속가능 할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게 곧 「직업적 경로 설정을 위한 시작」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의 Plan B는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경로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지금 '직장인'이라면 혹은 '직장인'을 꿈꾼다면, 어떤 직장인이 될지, 나아가 어떤 분야의 전문인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에 경로 및 과정에 대해 복안(腹案)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복안을 구체화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전문가 되기 위한 수많은 경로 중 당장 선택할 수 있는 것, 그 선택에 이어진 선택은 무엇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게 곧 평범한 직장인에서 특정 분야의 전문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세이고 갖추어야 할 태도입니다. 


만약 그 과정 속에서 나에게 창업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고, 내가 직접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 창업을 하면 되고, 다른 종류 또는 다른 일을 하는 곳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면 이직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러한 선택의 경우 낙장불입(落張不入)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인생의 그 어떤 선택보다도 신중해야 합니다. 수많은 선택지 중에 어떤 선택을 할 때, 나에게 적합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합니다. 


대신에 확실한 것은 「늘 우리에게는 선택 이후에 또 다른 선택이 필연적으로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항시 다음 단계를 고려한 지금 단계의 결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워너비로 삼고 있는 전문인의 모습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하고, 그들로 부터 나 보다 먼저 걸었던 삶과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걸어갈 커리어의 '경로 및 단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세상이 변하고, 지금 처한 상황이 변할 때마다 변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은 
늘 A(현재)-B(가까운 미래)-C(먼 미래)로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늘 자신의 자리가 옮겨지고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당장 나에게 직면한 미래가 아니라, 그 보다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 갈 곳을 정해야 합니다. 그림에서는 단순히 세 가지 선택만이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입체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선택이 먼 훗날 미래의 어떤 모습을 그리는지 생각하고 결정하면 보다 더 '중장기적 입장에서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필요한 여러 조건들이 있습니다. ① 넓게는 현재 몸담고 있는 시장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② 현재 소속된 기업의 지속가능성, ③ 제대로 된 나의 가치에 대한 객관화된 데이터④ 실질적인 경험과 지식 그리고 증명할 수 있는 레퍼런스 등 많은 부분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강조한 ⑤ 아주 먼 미래의 나의 모습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있는 관점과 노력 등입니다. 우리 Career Path상의 Plan B를 위해서는 명확한 '방향성' 획득을 위한 유연한 태도와 주변의 사람 또는 사물, 지식 등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배울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꼰대가 되기 싫다고요?! 그렇다면, 보다 먼 미래에 자신의 커리어를 떠올리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어떤 Task가 아닌 꾸준히 무언가 해야할 행위 또는 갖추어야 할 태도 또는 생각들에 대해 우선 정립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무언가 시작할 때 늘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고려하지 않고, 여러 변수를 생각하지 않고 시작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직장인이랴면 지금은 돌다리를 두들기고, 또 두들기는 것과 돌다리를 건너는 끝에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Career Plan B를 늘 준비하는 태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 하신다면, #공유 #구독 바랍니다.


취업 또는 커리어 디자인, 비즈니스 관련하여 상담합니다.

아래 Link로 고민 내용 보내주세요.

서울에 계신분이면 직접 만나고, 지방에 계신 분들은 Mail 또는 전화로 1회 무료 상담합니다.

상담 Link
이직은 도와드리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방향과 방법을 고민하고 제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른들은 '진짜 실패'를 겪지 않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