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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an 13. 2019

당신은 로켓에 탈 자격이 있는가

좋아 보이는 로켓만 찾아다니다가, 시간만 보내고 있음을 모르는 당신에게

우리는 로켓 탑승을 갈망한다. 
스타트업 업계에 왔으면 지리멸렬한 고생 끝에 낙이 오길 기다린다. 스톡옵션, 어닝 보너스 및 각종 어드벤티지 등으로 팔자 고치고 싶다. 언뜻 보기에는 매주 사는 로또보다는 나아 보이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일로서 큰 성공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물론 그만한 고생은 기꺼이 감수한다. 


|나도 로켓을 타고 싶다. 

    그래서, '불꽃놀이'부터 해보려고 한다


본의 아니게(?) 독립을 하고, 4년 동안 표류했다. 

겉으로 볼 때는 그냥 '지지부진'했다. 특별히 도약한 것도 나아진 것도 없다. 그저 묵묵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할 뿐이었다. 물론 그 '주어진 일'은 스스로에게 부여한 미션이지 결코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 없다. 


매일같이 '이직스쿨'을 위해 연구(읽고, 쓰고, 말하고) 중이다. 

관련 글이나 영상으로 만들어 직장 또는 비즈니스 관련 고민이 있는 이들과 나누려고 노력 중이다. 그 결과로 지금 브런치 채널은 구독자 4.2천 명을 넘었고,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난 이들이 400여 명 가까이 되며, 유ㆍ무료 코칭을 받은 이들은 100여 명에 육박했다.


그리고 일부이지만, 마케팅과 유관한 직무를 가진 이들과 

지속적인 연대를 위해 별도의 커뮤니티도 만들었다. 

2018년 초에 3명이서 시작한 이름도 없는 모임이 이제는 #마쓰고 토론 클럽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되었고, 소수이긴 하지만 늘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동지들도 11명이나 모았다. 올해는 이들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지식 콘텐츠를 생산 및 유통하는 협동조합의 첫 단추를 꽤 보는 것이다. 


나름 의미 있는 성과이다.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전혀 경험 없는 불모지에서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내 글을 보고, 직접 만나고, 그들로 부터 조용하지만 열렬한 반응을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중이다. 매일 무언가를 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히도 느린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열심히 글을 쓰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내가 가진 생각을 말하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나는 '로켓을 띄우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현 채용 시장이 가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을 바라보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생각 변화의 시기는 취업 또는 이직의 기로에 놓였을 때다. 이때 대다수가 중장기 생존을 택할 수 있도록 일을 바라보는 관점 및 철학의 변화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커리어를 찾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대다수 생각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그러한 생각이 주류가 되어 상호 간의 평등한 관점에서 상호 간에 작성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보다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과정의 입사와 퇴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어찌 보면 이루지 못할 꿈이라고 비난 또는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 그 자체는 비난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특정 영역의 Rule Breaker로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이것이 내가 나만의 로켓을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마음 아프게도
스타트 업 속 수많은 무임승차 예정자들을 만났다

|스타트업을 하는 이들 중에, 

   로켓에 타려는 이들은 있어도 

   로켓을 만들려는 이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취업 또는 이직 관련 카테고리에 있다 보니, 

리더 그룹보다 리더와 함께 일하는 이들을 주로 만나게 된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여러 종류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스타트업이 아닌 여타의 회사들과 다르지 않다는 말로 시작한다. "우리 회사는요... "라는 말과 함께 온갖 종류의 '좋지 못한 담화'가 시작된다. 그러나 늘 결론은 뻔하고 시시하다.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이 바라는 보람은 경제 및 사회적 보상 등을 말한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일한 만큼 또는 능력에 비례한 연봉은 힘든 구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생생한 현장의 주도권을 통해 일을 스스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당시의 젊음의 열정과 에너지, 시간 및 노력 등과 맞바꾸는 선택을 한 것이다.  


고생스럽다. 

하지만, 나름대로 탄탄대로일 것이라는 확신을 부추기는 다양한 내ㆍ외부의 다양한 요소들이 가만두지 않는다. 시작할 때이지만, 당장은 믿음직스러운 리더부터, 의리를 강조하는 동료들, 외부의 다양한 채널에서 알려주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투자 및 성공을 위한 단계에 있는 다양한 모습 등이 나를 끊임없이 들뜨게 한다. 


그리고 곧 기대하고, 실망한다. 

나의 선택에 충분해 보이는 노력을 거쳐 이제는 꽃을 피울 때라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 그 반대의 결과를 안게 된다. 늘 '너만 빼고 다른 애들은 다 괜찮아'의 법칙이 적용된다. 


나의 선택은 또 다른 로켓을 찾아 떠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반복되면서 물 경력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름 있는 기업에서 나름 괜찮은 경험치를 쌓으면 다행이다.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에는 업계 사람들도 쉽사리 들어본 적도 없는 기업의 목록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다음 회사를 위한 인터뷰에는 줄줄이 실패 경험을 늘어놓게 된다. 


과연 나는 어딘가에 탈 수 있을까?
나를 받아줄 만한 곳이 있을까?


과연 누구의 탓일까,
누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인가


비즈니스는 적어도 특정인이 가진 실력, 능력, 역량 등의 유사 품종들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 당장 스타트업(기업) 중에 모두가 들어본 기업이 있다면, 누구나 한 두 가지의 성공 요인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성공 요인을 같은 업종을 하는 다른 기업에게 그대로 적용하거나, 연관된 업계로 전이시켜 응용하면 유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랬다면 망하는 기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 


비즈니스는 핑계 없는 무덤 속 좀비와 같다. 

본래 '실패 투성이'가 비즈니스다. 수많은 사례 속에 실패를 더 이상 하지 않을 운 좋은 족속들이 있고, 이들은 죽은 줄 알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모르게 신기하게도 살아남는다. 마치 워킹데드나 부산행과 같은 영화 속 좀비들과 같다.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원하는 바를 성취한다. 


결국, '장밋빛 미래 만을 꿈꿨던 이'는 바보가 된다.

성장만 할 수 없다. 그것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을만한 대단한 성장 말이다. 어떤 기업이든지 지지부진한 단계를 거리며, 시장의 성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세상에 전혀 없던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은 이미 그런 움직임을 보였던 이들만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왜? 좋은 흐름 또는 분위기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요 및 유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 플레이어가 시장에 등장해야만 한다. 그래야 그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고, 당분간은 꾸준하게 상승할 수 있는 잠재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나 이를 지속시키기 위한 노력에 따라 시장의 수명과 기업 브랜드 가치가 결정된다.



흐름이 올 때까지

생존을 위해

로켓을 띄우기를 위한 

진짜 연습이 필요하다.


끈질기게 '살아남는 것'이 먼저다. 

뜬금없지만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서퍼 되기'와 유사했다. 

바다에 나가 숨 죽이며 가장 높은 파도를 기다린다. 이를 위해 그 보다는 다소 작은 파도로 시행착오라고 불리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연습은 파도와 내가 하나가 되어 진짜 서핑의 참맛을 즐기기 위함이다. 그 맛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 납작 엎드려서 짜고 차가운 바닷물과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맞으며 기다린다는 것이다. 


생존하려는 이유는 과정 모두가 가장 값진 일이라고 스스로 느껴야 한다. 

지난 4년간 이직스쿨을 작게나마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활동을 멈추지 않는 것은 단 하나다. 로켓을 타는 것도 좋지만, 그 로켓을 스스로 만들면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일을 통해 타인을 만나서 누군가를 수렁에서 건져내는 과정이 매우 값지다고 느낀다. 


그래서 '기꺼이' 하려고 해야 한다.  

무작정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로켓을 만들고 띄우는데 보다 확실한 동기를 내 안으로부터 발견하라는 뜻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조직 안에 자신만의 포지션을 실제 역할로서 구축하고, 이를 발전시켜서 나만의 영역으로 발전시키라는 뜻이다. 당연히 그 과정은 '기꺼이' 하고 싶어야 한다.  


따라서, 스스로가 로켓에 탈만한 자격이 있는지 검증부터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아래 질문에 대해 얼마나 '객관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지 자문자답해보자.


높이 올라갈 로켓을 구분하고, 탑승 이후에 버틸만한 역량 검증을 위한 기본 질문 

로켓인지 아닌지 알아볼 만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가 

로켓이 어디로 나아가려고 하는지 말할 수 있는가 

로켓이 얼마나 높게 올라갈 수 있는지 말할 수 있는가 

로켓이 가려고 하는 방향 및 방법에 기꺼이 동의하는가 

로켓이 나아가는데 나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로켓 안에 또 다른 로켓을 만들 수 있는가






|그런데... 로켓에 탔다고 한 이들은

    혹시 나는 로켓에 탈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 로켓에 최악과 최선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봤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최악은 '망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죽는 것처럼, 기업도 죽는다. 기업이 죽는 것은 곧 망하는 것이다. 물론 망하지 않고, 존속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신에 그 기업이 우리가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론만을 펼치지 말라는 것이다. 


'앞으로'를 위해 생존 시스템을 구축하자. 

우선 '망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주어진 역할과 책임 속에서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자. 그리고 이를 가지고 조직에게 제안할 수 있도록 해보자. 적어도 스타트업이라면 이런 제언 및 제언에 대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류(?)의 제안을 언제든지 할 수 없거나, 

합리적인 제언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둘 중에 하나는 바닥을 보인 것이다. 

스타트업의 매력은 '나이와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물론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젊고 능력 좋은 이들이 스타트업으로 가는 건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류의 권리를 주장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의 매력이다. 


그런데, 합리적 제언 및 제안을 무시한다면, 
과연 로켓이라 말할 수 있는가
or
'무임승차'에 가까운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
과연 나는 로켓에 탈 자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당연히 로켓을 만드는 입장보다 올라타려는 입장 차이는 존재한다. 

따라서, 그 한계를 스스로 깨려는 노력, 기꺼이 '좀비'가 되어 생존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으려는 마음가짐부터 가질 필요가 있다. 이는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 것에 나 자신과 조직 모두를 설득시킬 만한 충분한 명분을 뜻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이 아마도 그들이 끝까지 쏘아 올리려는 로켓의 부품과 연료로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로켓에 타기 위해 혹은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힘을 위한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누가 쏘아 올리는 로켓에 탈 것인가?

탄다면 나는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가?

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것이 실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증거 및 가능성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류의 수많은 질문에 대해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들이 바라는 답을 내릴 수 없다면 실력도 태도도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적어도 누군가를 뽑는 입장 혹은 함께 일하려는 두 입장에서 보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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