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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스쿨 김영학 Jul 26. 2021

오늘 하루부터 잘 살자고요

하루를 잘 살아야, 일주일, 한 달 그리고 1년 이상을 잘 살 수 있어요

우리는 늘 '잘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기서 '잘 산다'는 것은 부자가 되는 것, 건강해지는 것, 지금 보다 더욱 성장하고 그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일컫는다. 그런데, 대부분 이걸 머릿속으로만 그리고, 중차대한 과업 및 과제로 다루게 되면서 버거워하고 어려워한다. 그렇지 않고 아주 쉽게 '작고 또 작게' 쪼갤 필요가 있다. 적어도 '오늘 하루'로 말이다. '잘 사는 하루'를 기획해보는 것, 여기서 부터 "잘 산다 아니 잘 살고 있다."라는 것에 대한 확실한 자기 정의를 가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잘 살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다



"왜 살아?"라고 물어볼 때,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신에 말은 각자 다르지만, 의미는 비슷하다. "죽지 못해 산다."의 뉘앙스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 바로 '잘 사는 것'이다. 잘 살기 위해, 지금 보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다들 나름의 노력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돈, 건강, 사랑, 우정 등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더 많이 갖기 위해, 더 큰 힘을 얻고 쓰기 위해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다. 그 이유는 많고 다양하지만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높거나 허무맹랑에 가까운 이상을 좇는 경우도 있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욕심을 내는 경우도 있다. 무리를 하지 않는다지만, 대부분 무리 아닌 무리를 하면서 과대평가한 자신과 자신이 맞이할 미래를 거창하게만 그리거나 너무 거창하게 그려 실현에 엄두를 내지 못해 쩔쩔매는 것이다.


반대로, 성장을 포기하거나,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성장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그 가능성을 단절(?)해버리면서 속으로는 내심 바라는 것이다. 일종의 요행이다.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시도 및 도전 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스스로를 '안전 또는 안정을 추구하는 타입'이라고 규정짓고 그동안 살아왔던 대로 사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라 자위한다.


결국 어떤 경우에도 넘어지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바라는 것이고, 바라는 만큼 시도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 시도라는 것이 너무나 무겁거나 장기간의 미래를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대부분 생각한다. 마음만 가득 차 있고, 현실적인 접근 혹은 구체적인 실현 방법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잘 살려는 미래의 모습을 오늘 하루에 투영하여 '할 수 있는 것부터 혹은 해야 하는 것부터'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잘 사는 하루를 기획해보세요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오늘 하루의 잘 사는 모습을 기획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잘 사는 미래의 모습은 여러 갈래로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지만, 그 미래가 언제 올지 현실적으로 넘어야 하는 허들 혹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산더미다. 왜냐하면, 손 발은 밑에 있지만, 눈은 위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과 발을 올리기보다는 눈을 낮춰서 지금의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리 가능한 영역 - 1 Day(하루)이지만, 망처도 다시 복구할 수 있는 하루'를 기준으로 어제 보다 더욱 잘 사는 모습을 기획해본다. 



- '하루(1 Day)를 잘 산다'는 것에 적합한 기획 방향

하루를 잘 사는 것은 '내 뜻대로 사는 것'이다. 대신에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의지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단, 오늘 써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내 예상보다 '적게 혹은 적절히'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간은 100% 쓸 수밖에 없지만, 써야 할 총에너지는 20~30%를 남기는 것을 지향한다.(더 남겨도 괜찮다.) 그래야만, 회복탄력성을 망가뜨리지 않아 잘 사는 연속된 하루를 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스스로에게 '빡빡한' 스케줄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마치 초등학생 때처럼 매 시간마다 해야 하는 일을 미리 꽂아 넣듯이 기획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해야 하거나 하고 있는 일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그룹으로 나누어 관리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크게는 혼자서 해야 하는 일과 함께 하는 일(또는, 사적이거나 공적인 일)로 구분하여 기한을 정한다. 대신에 그 기한은 일종의 강제성이 짙어야 한다. 따라서, '오늘 까지'는 Due-date 보다는 Dead-Line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내일 써야 하는 에너지를 당겨서 오늘 쓸 수 있다. 

하지만 추천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스스로가 가진 회복 탄력성의 리듬감을 헤쳐서 자칫 '오늘 만을 위한 삶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최악의 경우, 스스로가 추구하던 삶의 원리 원칙이 흐트러지거나, 연속성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걸로 가깝거나 먼 미래의 기대하는 하루의 삶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러한 무리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영원할 수 없다. 

그건 특출 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거나,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분야를 갖고 있는 소수의 이야기다. 내가 그러한 소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소수만이 그런 경험을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지향은 하되, 무리하게 뭔가를 시도해서 오늘 하루를 망쳐 내일까지 그 여파가 가지 않기 위한 부분도 준비해봐야 한다.


내가 해야 하거나 하기로 마음먹은 일들을 분류하고 정리해봐야 한다.

(1) 오늘까지 해야 하는 일, (2) 오늘 중에 살펴봐야 하는 일, (3) 어제에 이어 계속해야 하는 일, (4) 내일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일 등으로 구분 지어 관리한다. 이러한 분류를 기준으로 오늘 하루의 일을 기획해보는 것이다. 단, 100%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을 막기 위해, 8시간 기준으로 6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만큼만 '오늘 하루의 분량'으로 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일을 하면서 생각보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여 실망한다.

따라서, 내 의지가 담긴 기획, '오늘까지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정하면 오버페이스 할 확률이 높다. 그러면 잘 사는 것이 아니다. 보람은 있지만 연속되기 어렵다. 따라서, 단순히 하루의 소화량을 정하는 게 아니라, '오늘까지 혼자 또는 함께 해야 하는 일을 기준'으로 하루의 목표량을 정한다. 그 외의 일은 기한과 퀄리티를 고려하여 남는 시간에 남아 있는 에너지를 활용하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 정해진 스케줄을 올바르게 소화하는 것이고, 오늘까지 해야 하는 공/사적인 일들을 잘 마무리 짓는 것이다.(여러 계획을 만들고 실행한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틈틈이 하는 것이다. 그 와중에 미뤄뒀던 일에 대한 여러 생각할 여유 시간을 확보하여 실제로 이행해보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내가 맺고 있는 여러 관계를 유지하거나 진전시키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 등도 함께 하는 것이다. 대신에 이 모든 것은 가급적 내 주도하에 시작과 끝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 그래야먄, 온전히 '나로서 오늘 하루를 살았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분량과 내용을 계산한다.

스스로 계산한 분량(오늘 해야 할 일 대비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최소 남겨야 하는 에너지 등)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감히 오늘 하지 못한 것들은 현명하게 다음으로 미룬다. 대신에 이러한 노력은 하루의 기획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단, 더 많은 양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적정 수준과 내용으로 적절히 관리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하루를 관리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관점으로 더욱 넓은 범위의 일을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생각보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우치기 위함이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를 기획하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오늘까지 꼭 해야 하는 일과 스스로 오늘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 그리고 그 일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미리 계산하고 정리하는 루틴을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혹은 아침에 해보는 것이다. 기왕이면, 기획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전날 저녁'에 하는 것을 권한다. 못하거나 미흡한 부분은, 다음 날 아침에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일의 하루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된다. 그걸로 겨우 하루가 내 의지대로 연속되어 지속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확보해야 하는 내 삶에 적합한 최소한의 리듬감을 잃지 않을 수 있어, 이전보다 더욱 스스로 주도하는 하루가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결국, 일 또는 타인에 밀리지 않고, 끌려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혹은, 내가 기대하는 하루를 사는 법을 알아가면서 더 먼 미래를 위해 하루를 사용하는 법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대신에, 하루를 기획하면서, 오늘 하루 중에 하는 일이 내 미래에 어떤 부분에 영향을 주는지 의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일을 지속할 지 아님 도중에 그만둘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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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직스쿨 김영학 대표. 15년차 전략 컨설턴트.

6년이 넘는 동안 1,500여 명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했고, 함께한 사람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로 취업하는 것을 도왔다. 또한 수년간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기반의 비즈니스 컨설팅을 했으며, 현재는 스타트업 전문 비즈니스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또한, 직장생활과 커리어에 인사이트를 주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이코노믹리뷰〉에 ‘직장에서 생존’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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