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모의 육아 에세이
처음
내게 웃음을 주고
점점 내게 사랑을 주고
그 다음
따뜻한 가정을 주고
지금
천사를 내게 준 남자
내 모든 신뢰와 존경을 가져간 내 남편에게 감사하며-
조리원에 있는 동안 참 힘겨웠다.
아물지 못한 회음부가 덧나서 매일 아침 고름을 짜내고
제대로 앉을 수가 없어서
서서 수유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나무토막 처럼 누워만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들러서
필요한 물건을 챙겨주고
간식을 먹여주고
손톱 발톱을 깎아주고
퉁퉁 부은 발도 주물러주고
건조한 방에 젖은 수건을 널어주는 등
자질구레한 모든 일을 신경써주다가
늦은 새벽,
피곤한 몸으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짠했던 남편도
그에게도 분명 힘겨운 시간이었을거다.
우린 우리에게 처음 찾아온 아기를 맞이하면서
어려웠던 첫 고비도 함께 넘겼고
그만큼 세상에 나와 적응하느라 역시 힘겨웠을 우리의 주니어도
같이, 모두 함께 그 첫을 극복해가면서
진짜 가족이 되어갔다.
그 날이, 아직도 손끝에 잡힐 듯 가까운 시간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