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학 당의설”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문학 당의설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직역해보면, 문학이 설탕 옷을 입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학술적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세상을 이롭 게하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정보는 모두 딱딱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그것을 이해하려면 사람들이 좀 더 노력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적절한 교육의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필요하기는 하지만 복잡한 지식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세상에 존재하는 정보에 설탕 옷을 입혀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문학 작품들이 저자의 생각이나 이념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투입되어 만들어졌는데, 정작 사람들이 내용이 난해하고 복잡한 것들이 많아 읽지 않으니 이런 노력이 공허하게 돼버리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문학 당의설”이라는 개념이 나왔는데, 이는 비단 문학에만 통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당의를 잘 입힌 저작물 중에는 철학사 전반을 쉽고 재미있는 소설로 압축해놓은 “소피의 세계”나, 전설의 팟캐스트인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진행자 “채사장”님이 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민의 교양”과 같은 책을 참 좋아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인류의 역사를 재미있고 간편하게 다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도 좋은 작품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어서 브런치나 유튜브 등 여러 가지 플랫폼에 무언가 만들어 올리고 있는데, 정작 내용이 부족한 것은 물론, 설탕 옷도 입히지 못하고 매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앞으로도 단편적인 내용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조금 더 알차고 도움이 되는 글과 영상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구독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