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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빈 Nov 16. 2020

임상심리 전문가 수련과정 막바지, 3년간 무엇을 했던가

영겁의 세월 같았던 임상심리 전문가 3년 수련과정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맘때쯤 되면 상당히 유쾌한 기분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태까지 싸 놓은 똥을 치우느라 잠을 줄이고 두통약을 먹어대도 쌓인 일이 줄어들지 않는 막막한 경험뿐이다.


3년의 시간을 다시 되돌아본다. 생각해보면 과연 난 이 일에 진지했는가. 매일 불평만 하며 쓸데없는 것들에 몰두하고 시간만 죽이지는 않았나. 그래도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지는 않았겠지만, 얻은 것보단 잃은 것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수련과정이 완전히 끝나는 3개월 뒤 내 모습이 상상이 잘 되지 않지만, 그때까지 적어도 지금 느끼고 있는 불쾌감이 어느 정도는 가실만큼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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