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과 헨리가 실갱이 중이다
"나 여기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헨리와 함께 도착 한곳은 얼마전까지 자신이 일했던 회사
명훈과 몰래 연애를 했던곳
바로 동연기업의 창립기념일 행사장 이였다.
"정말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여긴 초대장이 없으면 들어갈수 없었요.."
헨리는 빨간색 봉투를 내민다.
"누구보다 이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지영이니 이게 무슨 뜻인지 알지?"
"네..이건 VIP라는 뜻이고....이사회 간부나...임원급들에게만 보내지는..."
"난 매년 이 빨간색 봉투를 받았어. 하지만 올 필요가 없었지만..올해는 오고 싶었어.."
"매년이요? "
"어..매년"
지영은 홍보실에서 근무를 했었고 행사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VIP 명단을 챙기는 일은 자신의 담당이였다.
덜렁 거리는것 처럼 보이지만 지영은 일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했다. 손으로 직접 적는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하나하나 펜으로 적고 기억해 두었다.
"헨리라는 이름은 없었어요... 적어도 최근 3년간은 ...헨리라는 이름은 더욱이 평범하지 않아요.. 기억을 못 할수가 없어요.."
".................."
"또 말없는 그 미소.."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마냥 헨리의 손에 이끌려 행사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지영이다.
"지영.. 그런 완변한 드레스를 입고 이렇게 질질 끌려 들어가는 모습..참 너 답다"
"정말...들어가기 싫어요..혜진이도 있을꺼고..또..다른 직원들도 있고..ㅠㅠ"
자꾸 뒤로 숨으려는 지영의 허리를 슬며서 헨리가 끌어 안는다.
"오늘 정말 넌 아름다워.."
지영을 바라보는 헨리의 눈이 너무나 깊다.
그리고 지영은 그 눈빛에 사랑을 느낀다.
뒤로 숨어 있던 지영이 다시 헨리의 옆으로 다가온다.
"사랑해요"
"이제 사랑하는거야? 사랑할꺼라고 하더니..."
"아니요.. 사랑하고는 있었는데..더 사랑해 지고 있어요.."
"그래...자..이제 가자.. 늦었어.."
헨리는 다시 지영의 허리를 살짝 감싸고 에스코트를 하기 시작했다.
"내 모습을 보면 혜진이 뭐라고 할까요?"
"글쎄.."
지영은 꽂꽂히 허리 펴고 당당히 걷기 시작했다.
당당히 한걸음..
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