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수능 영어 점수가 안나오는 친구들이 있다.
모르는 단어도 없고 문법도 다 아는데 문제만 풀면 틀린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한가지 이유는 지문에 자신의 생각을 너무 많이 반영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글 내용으로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데
자신의 고정관념으로 자기 입맛에 맞게 해석을 하다보니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지 않고
결국 문제에서 글쓴이의 의도를 물어보는데 내 생각에 맞는 답을 고른다.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경청의 자세인데
경청을 하지 않고 내 말만 하는 사람일수록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성경 말씀을 읽을때도 마찬가지다
QT를 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를 듣는 행위이지
내 입맛에 맞는 말씀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QT를 하면서 특정 낱말이나 구절에 꽃혀서 역시 오늘도 내게 주시는 말씀이구나 라며
내 생각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성경이라는 맥락속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게 된다.
때론 내가 원하는 응답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하고
하나님의 영향력이 나의 삶 곳곳에 미치도록 나의 자리를 내어드리는것
돈? 삶의 문제? 내가 혼자 끙끙 앓고 걱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해결해주실거라는 믿음이 없어서인가?
그럼 그런것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하나님은 뭐하러 믿는가?
내 작은 생각에 하나님의 큰 계획을 끼워 맞추려고 하지 마라
하나님은 그렇게 작고 보잘것 없고 무능력하신분이 아니다.
태초부터 계셨고 지금까지 내 삶을 인도해 주셨고 앞으로도 책임져 주실거다.
대학교 새내기시절
기숙사 룸메이트 형의 명품 시계를 빌려 놀러갔다가
사우나에서 도둑맞은 적이 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문구는 "귀중품은 카운터에" 였다.
귀중품은 카운터에 맡기면 걱정할 일이 없다.
내 삶의 모든 중요한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면
걱정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