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그릇 Nov 28. 2021

내일까지 13분

빈그릇의 새벽시집

가끔은 모두가 멈췄으면 좋겠어

저 시간 속에 홀린 듯

세상이 잠들어버린 듯이


이렇게 다들 생각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너무 빨리 달리는 건 아닌가

그렇게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종종 누워서 하늘을 보았으면 좋겠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지 말이야


이렇게 나는 멈췄으면 좋겠어

폭포보다 빠르게 바다보다 넓게

저 멀리 뻗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잡을 자신이 없어

우리 모두 진정했으면 해

모두를 위해 너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남은 시간을 세어보자

1분 1분

괜히 또 세어본다

1초 1초

영원히 수렴했으면 좋겠어

내일을 향해

오지 않을 다음날을 바라보는

행복한 불행을

가졌으면 좋겠어


작가의 이전글 질투하는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