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그릇 Nov 28. 2021

질투하는데

빈그릇의 새벽시집

네 미소를 가져와

책상 아래에 고이 모셔두고 싶다

너를 만날 때마다

그댈 향한 선물로 사용하리라

네 매력적인 선을 가져와

옷 주머니 안에 몰래 보관하리라

그대와 안을 때마다

내 품을 떠나가지 않게

그대의 진중함을 골라와

신발 밑창에 단단하게 넣으리라

그대를 향한 마음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다가가도록

그대의 모든 것을 빌려와

내 옷장에 넣어

모든 것에 배도록 하리라

네 마음이 내 마음이 되도록.

부러움 대신 질투를

그대에게 받으리라

그렇게 내 마음을 다스리느라

작가의 이전글 모른다는 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