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는 건

빈그릇의 새벽시집

by 빈그릇


안다는 착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가는 것보다

값진 가치


​사람을 업신여기고

천하를 얻은 장군 마냥 어깨를 피지만

민둥산처럼 초라한 그것보다

더 높은 위엄


​미래를 확신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밝은 길을 가진

선생 같은 존재


​알아갈수록 잃어가고

모를수록 초롱초롱해지는

역순환의 기류 속에


​모르면서 알아가자

알면서 버려버리자


​그러면 나 자신을

얻을 수밖에


​무지 속에

진리를 찾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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