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대하는 자세

독일에서 자동차 배터리 방전됐던 날

by 빈스


여행 중에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추운 겨울,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올해 마지막 날. 이동 중에 잠시 주차를 했는데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이다. 곧바로 ADAC Pannenhilfe 앱으로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하였지만 이후 다른 엔진 관련 비상등이 떠서 휴가 일정을 일부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하다 보면 늘 예상치 못했던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여행이기에 그런 문제 상황들을 아이들도 함께 보고 겪는다.


“그래도 다른 국가가 아니라 독일에 있을 때 이런 문제가 생겨서 우리가 쉽게 해결할 수 있었네. 만약 다른 유럽 국가로 갔을 때 발생했으면 휴일이라 정비소 찾기도 어렵고 언어 문제가 있어서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복잡했을 거야. 호텔도 체크인 전이라서 부분환불이라도 받을 수 있었고 말이야. (추후에 기대도 안했는데 에어비앤비에서 호스트가 연락을 안 하는 바람에 그 불성실한 태도에 회사 측에서 예외적으로 우리에게 전액 환불을 해주었다.)


자동차가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모두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으면 그것으로 된 거야. 계획대로 안되었더라도 가족이 함께 한 이 시간 자체가 다 소중한 거야. 너무 실망하지 말자. 다음번에는 더 준비 철저히 해서 즐거운 여행 또 하자. “


살다 보면 내가 예상하는 꽃길과는 반대로 상황이 흘러갈 수도 있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비난과 원망, 신세한탄보다는 문제 해결에 우선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 때로는 판단에 따른 기회비용도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안 좋은 상황도 액땜했다 치거나 “새옹지마”를 떠올리도록 하고, 아이들을 위로했다.


<새옹지마 이야기>

옛날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어. 어느 날 그가 키우던 말 한 마리가 국경을 넘어 도망가 버렸지. 이웃들이 그 일을 안타까워하며 찾아와 위로했어. 하지만 노인은 웃으며 말했어.

“이 일이 꼭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얼마 후, 그 말이 국경 너머에서 훨씬 좋은 종마를 데리고 돌아왔어. 이웃들은 이번엔 축하하려고 몰려왔지. 그런데 노인은 다시 말했어.

“이 일이 꼭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노인의 아들이 그 종마를 길들이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어. 이웃들은 다시 위로하려 찾아왔지만, 노인은 또 한 번 이렇게 말했어.

“이 일이 꼭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일어나 나라에서 젊은이들을 징집해 갔어.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서 징집을 면했지. 이웃들은 이번엔 부러워하며 노인을 찾아왔고, 노인은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어.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니,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법이오.”




ADAC 앱을 이용해서 배터리 방전 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1. ADAC Pannenhilfe 앱 열고, ADAC 회원으로 로그인 (평소에 이미 로그인해 둠)


2. 앱에서 도움 요청하기

• 앱을 열고 “Pannenhilfe anfordern” (긴급출동 요청)을 선택한다.

• 현재 위치가 자동으로 표시되는데, GPS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위치를 확인한다.


3. 문제 유형 선택

• 문제가 배터리 방전인 경우, Batterieprobleme 또는 Startprobleme를 선택

•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추가 설명란이 있다면 간단히 작성

(예: Die Autobatterie ist leer, das Auto startet nicht.)


4. 차량 정보 입력

• 자동차의 모델, 번호판, 색상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미 저장이 되어있으면 편리


5. 연락처 확인 및 요청 제출

• 자신의 연락처가 맞는지 확인한 뒤 요청을 보내면, ADAC 직원이 연락이 온다


6. 도움 요청 후 대기

• 요청 후 대기하면 ADAC에서 예상 도착 시간을 알려준다.


만약 앱 사용이 어려울 경우, ADAC 긴급 전화번호 (22 22 22)로 연락하면 된다.



ADAC Pannenhilfe 요청 후 응답 시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ADAC는 긴급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응답 대기 시간이 다음과 같은 요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1. 현재 위치와 교통 상황: 도시 내에서는 평균 30분~1시간, 외곽 지역에서는 더 오래 걸릴 수 있음.

2. 서비스 요청량: 날씨가 좋지 않거나 휴일/주말에는 요청이 많아져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음.

3. 배터리 방전 문제: 긴급성이 낮은 경우 다른 중대한 사고를 우선 처리한 후 지원할 수 있음.


조치 방안:

1. 앱 상태 확인: 요청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었는지 앱에서 상태를 확인.

2. ADAC 긴급 전화: 응답이 지연되는 경우, +49 89 22 22 22로 직접 연락하여 상황을 확인.

3. 차량 위치 재확인: GPS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었는지 앱에서 다시 검토.


일반적으로, 배터리 방전과 같은 비긴급 상황에서는 평균 1~2시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휴일이었지만 독일 대도시라서 40분 정도 대기했다.





ADAC 직원분이 와서 배터리를 점퍼로 부팅. 엔진 켜고 한참 대기.


배터리 성능 조사해 보니 교체할 때가 되었다고 함. 여행 예정이라서 오늘은 안 하고 다음번에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


ADAC 회원 카드를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고, 자동차 등록카드도 함께 보여줬다. 그리고 배터리 교체를 위한 진단서를 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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