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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s May 30. 2024

여행지에서 만난 최고의 선물

포르츠하임(Pforzheim)


“처음 뵙는데 여행 중이신가요?

김치가 드시고 싶으실 것 같아..

(배추김치 한 접시 내주시며) 선물입니다.”


뼛속까지 한식 파인데

독일 시골 소도시에 살다 보니

한식집이 반경 80킬로 이내엔 없다.


그래서 유럽 여행 중에

한국인은 역시 밥심인지라

웬만하면 한식집을 찾아 가는데


외국인이 운영하는 무늬만 한식당이거나

한국에서 맛보던 맛이 아닐 때고 많고,

운 좋게 맛집이어도

대부분 아르바이트생 분들이 외국인이거나

너무 바빠서 데면데면한데


오늘,

물론 평일 점심 때라 한가하기는 했지만

친절한 한국 인사

한국 특유의 정(情)

맛까지 최고였던 한식당을 만난 건

여행지에서 최고의 선물이었다.


심지어 외국인 서빙하시는 분까지

서빙해 주시며 배꼽인사에

“맛있게 드세요”

그릇을 치울 때는

“입맛에 맞으셨나요?”

한국어로 인사해 주시는데

참 감사했다.


디저트로 먹은 소박한 팥빙수를

잊지 못해

얼음 가는 기계를 찾아본다.


“한식도, 정(情)도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어제 방문했던 다른 한식당도

한국인 서빙해 주시는 분 덕분에

편히 주문하고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다.


특히 유럽에서 맨날 탄산음료만 먹다가

얼음 동동 매실 주스가 메뉴에 있어서 참 좋았다.


집에서 해먹을라면 하나하나 손 엄청 가는 한식들




근처에 맛있는 한식당이 있는

도시 근처에라도 살았으면

아쉽게도 요리 똥손인 나로서는

독일에서 주부로서의 내 삶의 질이

확 달라졌을 텐데..



아이들 크고

남편 퇴직하면

대도시 한국 인프라가 많은 동네

한국 비행기 직항 있는 동네에 가서

살아야지.



+ 조회수가 4000이 금세 넘어서 보니

다음 (Daum) 포탈 사이트

뉴스 - 키워드 “해외여행”에 노출이 되는 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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