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더니
'하나도 둘도 아닌, 셋씩이나 워~’
2015년 랜선 이모들의 마음을 훔친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주제곡이다. 같은 날 태어났지만 서로 다른 매력둥이 셋이 모이면 우당탕탕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같은 하나를 봐도 세 가지 리액션이 나오는 삼둥이는 심심할 틈이 없어 보인다.
세 쌍둥이로 태어나지 않아도 사람들은 저마다 세 명이라는 집단의 형성을 경험하게 된다. 짝수로 관계를 배우는 문화에서 셋이라는 숫자는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사춘기 학창 시절이라면 크고 작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교내 책상과 단체 버스는 항상 2 열이고, 단짝이 누구냐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거나, 아무런 탈 없이 무던히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렇게 원하든 원하지 않든 수를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질투와 양보의 감정이 오간다. 그런데 감정도 경험이라, 신기하게도 경험치가 쌓이는 순간이 온다. 또 오히려 둘이라는 관계가 오래되면 침묵이 찾아오기도 하고, 넷은 생각보다 모이기 힘들다.
그래서 트리오가 다시 등장해 관계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세 명이 만드는 모임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오래간다. 관계의 부담이 1/3으로 줄고 즐거움도 배가 되기 때문이다. 어느새 ‘둘보다 셋이 편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인생 과업 중의 하나를 훌륭히 수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