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와 방관은 학대의 또 다른 이름
<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를 읽었다. 그 전에 이미 국내에 출간된 이 작품을 쓴 스웨덴의 오사 게렌발 작가의 다른 출간작도 모두 읽어둔 상태였다. 이 작품은 그동안 출간된 작품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작가의 생애를 그려냈다.
이 작품을 읽다가 일요일 아침에 그만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다. 어떤 부분은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고, 어떤 부분은 부러웠다. 과감하게 솔직한 작가의 용기와 내밀한 고백을 털어놓고 난 뒤 느꼈을 후련함이 부러웠다.
마지막 장에 그려진 휴식의 의미를 독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그 휴식을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였다. 두 가지 모두의 경우가 어차피 다 해피엔딩이니까. 삶에서 휴식이란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각자의 해석에 맡기면 되겠다.
부모의 육체적인 폭행과 학대가 아니라 정서적 방치만으로도 얼마나 막대한 상처를 받는지 아주 잘 그려낸 작품이다. 방치와 방관은 학대의 또 다른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