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브러치 스토리 알람이 왔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 작가 소개'를 추가해 주세요!
이럴 수가!
8월 14일 월요일 2시 32분에 신청완료 페이지를 캡처해 뒀으니 어제 광복절 공휴일을 제외하면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나에게 작가라는 승인을 내려준 거다! Oh my god! 종교는 없지만 괜히 시상식에서 상 받은 멋진 사람처럼 소리 내어 외쳐본다! 진짜! 작가로 글을 발행할 수 있다고? 무척 매력적인 일이다. 작가의 직함으로 발행하는 글이라!
지난 목요일 극심한 두통으로 인해 강제 휴식에 들어갔다. 데굴데굴 구르다 잠들기를 반복했다. 아마도 아들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에게 침투하려고 야단법석이었던 것 같다. 나는 타이레놀과 다니엘 이비인후과 선생님의 약처방으로 간신히 감염을 피해 갈 수 있었다.
깨질듯한 두통은 결국 신나게 책을 읽고 지내던 나에게 브레이크를 걸었다. 도저히 책을 들 수 없어 무얼 해야 할까 고민이었다. 오랜만에 주어진 휴식 시간에 TV리모컨을 부여잡고 스마트 tv 속 여러 앱들을 기웃거렸다. 그러다 쿠팡 tv에 손이갔다. 넷플릭스는 자주 들어가 보니 그게 그것 같았는데 쿠팡 tv는 언제 들어가고 안 열어 봤던지 로그인이 풀려있어 열심히 폰과 로그인 동기화를 했다. 아고 귀찮아라. 이렇게 까지 하고는 이것저것 기웃거리기만 하고 정작 뭘 보지도 않을게 뻔했다. 아래 방향키를 쭈욱 눌렀다. 각종 포스터가 순식간에 올라갔다.
앗! [영거] 저게 뭐지? 요즘 젊음에 대한 갈망이 높았는데 스토리를 보니 나랑 조금 비슷한 상황에 이끌려 무려 시즌 7까지 있는 시리즈 물을 과감히 플레이했다. 조쉬, 라이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 인생이야기. 나는 5일에 걸쳐 빨리 보기 기능과 함께 7개의 시즌을 모조리 해치웠다. 조쉬와 라이자가 처음 바에서 만났던 장면이 데자뷔 되면서 끝나는 마지막 장면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권상우 말이 맞았어! 역시 해피엔딩! 나는 라이자가 찰스랑은 정말 하나도 안 어울린다고 극구 반대했다. 그 둘의 애정씬은 모조리 스킵. 조쉬의 찐 사랑을 보라고 라이자!!! 그가 진짜야. 조쉬의 눈을 보란 말이야.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7 시즌이라. 보자 84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졌었구나! 아티스트 매기의 당돌하고도 쿨한 모습이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뉴욕 빌딩 사이 라이자가 일하는 출판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각종 작가들이 등장한다. 출판사에서 작가를 발굴하고 계약을 맺고, 책은 어떻게 쓰는지 여러 회에 걸쳐 간접 경험을 하다 보니 어느새 덜컥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마법처럼 이끌려 월요일에 그동안 다른 작가의 글들을 읽어오던 독자의 입장에서 과감히 작가 신청 버튼을 눌렀다. 소개글과 계획을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목차를 써보는 것만으로도 그토록 설렐 수가 없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하루 만에 작가승인 알람을 받았다는 글이 보였다. 앗 그때부터 자꾸만 알람이 올까 노심초사. 결국 광복절 빨간 날을 제외하면 21시간 만에 작가 승인 알람을 받게 되었다! 브라보!
손글씨로 시작하고 끝맺는 하루 단체톡과 글 쓰는 습관 만들기 단체톡에 이 기쁨을 공유했다.
그리고 이 순간을 이렇게 기록한다.
글은 도대체 나를 얼마만큼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거야?
미쳤다. Cra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