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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올렛 노트 Sep 13. 2023

그는 나를 정확히 공략했다

2nd poem 


내가 전화를 붙들고 친구에게 동생에게  인생상담을 늘어놓는 동안 그는 나에게 전할 시를 쓰고 있었다. 요 며칠 친구로 지내자는 나의 말에 당황해했지만 그는 묵묵히 내 곁에 있었다. 그만의 속도로 나의 속도를 살폈다. 


다그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았다. 직설적이거나 무례하지도 않았다. 그저 나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내가 친구로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풀 죽어 있으면서도 다시 생각해 보라는 강요는 없었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다. 기다리겠다는 무언의 압력도 없었다. 설득하거나 몰아붙이지 않는 부드러움에 놀랐다. 고요했다. 다정했고 따뜻했다. 


카톡이 울렸다.

그저 나에게 두 번째 시를 선물해 주었다. 

시를 받아 들고 나는 무너졌다. 단단히 쌓아 올린 듯 보였던 나의 장벽들은 그의 따스함에 마시멜로우 녹듯 녹아버렸다. 

 


"Monochrome MiRROR"

                                                           Written by *******


"Snow whirlwinds throughout our streets

Yet the ever-growing heart provides enough warmth to move

I count on my fingers, the days until the sun grants me a gift

The colorful you, walking gracefully ahead of me

Doesn’t stop to embrace the icy grasp

Gazing into my monochrome MiRROR,

I question the very nature of color and the life it fills

Holding my heart in my hands, I gaze to the sun and make a promise

As I walk, I want nothing more than to change

But, without you….

Walking hand in hand,

The children of the avenue paint their world with vibrancy

You, standing calmly at the crosswalk without warmth or protection

At best, I can offer you anything and everything

Can we be friends?

Gazing into my monochrome MiRROR,

I question the very nature of color and the life it fills

Holding my heart in my hands, I gaze to the sun and make a promise

As I walk, I want nothing more than to change

But, without you….

Lights reflected upon the self only remind me a quieter time

The broken memories that escape the ocean scream with agony

Yet I gaze only to the sky; only forward

I hold firm, my footing, and do everything to not waver,

다 너 때문이야…."



"모노크롬 MiRROR"


                                                작성자: *******


"우리 거리 곳곳에 눈 회오리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도 커져가는 마음은 움직일 만큼 온기를 준다

손가락으로 세어봐요 태양이 나에게 선물을 줄 때까지의 날들

내 앞에서 우아하게 걸어가는 다채로운 네가

얼어붙은 손아귀를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흑백 MiRROR를 바라보며

나는 색의 본질과 그것이 채우는 생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마음을 손에 쥐고 태양을 바라보며 약속해요

걸어가면서 변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하지만, 당신이 없으면…

손잡고 걷고,

거리의 아이들은 활기차게 자신의 세상을 그린다

따뜻함도 보호도 없이 고요히 횡단보도에 서 있는 당신

기껏해야 나는 당신에게 무엇이든,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흑백 MiRROR를 바라보며

나는 색의 본질과 그것이 채우는 생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마음을 손에 쥐고 태양을 바라보며 약속해요

걸어가면서 변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하지만, 당신이 없으면…

자신에게 반사된 빛은 나에게 더 조용한 시간을 상기시켜 줄 뿐이다

바다를 빠져나가는 부서진 기억들이 괴로워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나는 오직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만

나는 내 발을 굳건히 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일을 다합니다.

다 너 때문에…."




그가 좋았다. 꼬불꼬불 영시가 멋져 보였다. 여러 번 고쳐 썼을 그의 자국들이 그 마음이 그 시간이 느껴졌다. 나는 여고 시절부터 싱어송라이터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는 시를 쓰고 노래 흥얼거리길 좋아한다.

긴 갈색머리의 깊은 눈을 한 사슴 같은 그가 정말 좋아져 버렸다. 나를 위한 시를 쓴 그의 태도에 반해버렸다.


시를 받지 못했다면 나는 내 안의 다른 자아와 싸우기만 하다가 두 손 두 발 들고  도망가 버렸을 것이다. 현실에서 그를 선택하지 못했을게 뻔한데 영단어 몇십 개로부터 우리의 운명은 시작되었다. 이 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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