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왔던 제주 이주에 성공하다
먼저 저는 가족과 함께 가 아닌 혼자 이주를 결심한 22살 여자입니다. 그냥 제주도가 좋아서 살아보고 싶어서 여러 방법을 거쳐 결국 제주에 정착하게 됐어요.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이주는 가족과 함께 이주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어디서 자고 일자리는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이주 방법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할게요 첫 번째는 숙식 제공되는 일자리에 대해서에요. 자본이 아예 없다면 위 방법을 추천해요. 제주도가 다른 지방에 비해 집값이 비싼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집을 구매해서 이주를 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저처럼 당장 주택 매매가 어려운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는 처음에 숙식이 되는 일자리로 이주의 첫 발을 뗐고 이 방법을 매우 매우 추천드려요. 장점에는 숙식비 절약이 있고 단점에는 기숙사 생활의 답답함과 적은 휴무가 있어요.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꿈꾸고 계시나요? 저는 추천 안 하는 방법이에요. 사실 이 부분은 의견이 많이 갈립니다.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비추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잠깐 저의 아픈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게스트하우스형 일자리에서 도망치다시피 나온 적이 있어요. 보통 무급에서 이십만 원 정도의 용돈을 받고 생활하는데, 주 업무는 게스트하우스 청소, 빨래 등이 있고요. 이외에 게스트하우스가 운영하는 카페 업무를 보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등 유동적인 근무형태를 띠고 있어요. 법으로 보호받기 힘든 근로환경이기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당하기 쉬워요! 요즘 유행처럼 게스트하우스 스텝을 꿈꾸는 분들이 많아져서 경험자로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재미가 있고 같은 스텝 일을 하는 친구를 사귀어 여행 다닐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혹시 셰어하우스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집 하나를 나눠 쓰는 개념이에요. 제가 제일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숙식 제공되는 일자리가 싫고 조금 더 자유를 느끼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강추해요. 그냥 원룸에 월세 내고 사는 거랑 무슨 차이야 하시는 분들께 설명드리자면, 일단 월세가 저렴해요. 셰어하우스는 몸만 입주해도 될 만큼의 옵션이 구비돼있고 경우에 따라서 목욕용품부터 쌀, 식수까지 모든 것이 제공되는 곳도 있어요. 공과금을 신경 안 써도 되고 많은 보증금이 필요 없어요! 또 하나의 장점은 같이 집을 셰어 하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집주인분들과 같이 밥도 먹고 하면서 혼자인 외로움을 조금 잊은 것 같아요. 주의해야 할 점은 같은 성별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인지 확인하셔야 돼요.
집을 해결했으면 일자리를 알아봐야겠죠? 사실 제주도는 일자리도 많은 편이에요! 알바몬, 알바천국뿐만 아니라, 제주도청 홈페이지나 제주시/서귀포시 홈페이지에서 공공 근로도 알아보시는 것 추천드려요. 시급이 세고 다른 일자리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요. 일자리 박람회도 열리니 참고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주에서 혼자 놀기 혼자라도 괜찮아,
다음은 제주도에서 취미 찾기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맛집이나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고 그냥 좋은 자연을 바라만 보기도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이고 너무 당연한 내용이니 패스하고 좀 다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해요. 혼자 제주살이를 하다 보니까 도내 축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제주관광공사 SNS나 '고르라 제주' 페이지, 제주도청 블로그 등에서 정보를 얻었는데요. 제주도는 관광지답게 축제도 많이 열리고 각종 행사들도 많은 지역이에요! 제가 지난여름 한창 빠져있던 행사는 '삼다공원 야간 콘서트 야몬딱털장' 인데요, 말 그대로 콘서트와 야시장이 결합된 행사였는데 유명한 가수들도 많이 오고 볼거리도 많아서 재밌었어요.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도 보시는 걸 추천해요 내 지역에서 우리 지역 연고팀을 응원한다는 것도 소소한 재미랍니다. 제주도는 유독 원 데이 클래스도 많아서 뜨개질이나 베이킹 같은 새로운 취미를 가지기 좋아요.
제가 살아보고 느꼈던 종합적인 장단점에 대해 소개할게요
1. 바다나 오름 같은 자연을 그 어느 곳보다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2.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매일매일의 제주도를 만날 수 있어요.
3. 다른 도시보다 즐길 거리가 많아요. 플리마켓, 맛 집, 무료 공연 등
1. 택배 추가 요금과 소요시간이 길다는 점
2. 도시가스의 부재로 인한 높은 가스비
3. 높은 집값
저의 제주 이주를 '이주성 공기'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삶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주 이주를 꿈꾸는 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하늘이
제주가 좋아 제주로 내려온 트랜스 제주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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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토리 고팡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제주의 숨겨진 콘텐츠를 기획, 관광객 및 도민들에게 심도 있는 콘텐츠를 풀어 설명해줄 제주를 가장 잘 아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합니다. 고팡은 제주어로 창고를 말합니다.
제주도 공식 관광 포털 비짓제주(www.visitjej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