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각도의 차이 보다는 길이의 차이를 좀 더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링크드인(LinkedIn)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크런치베이스(Cruchbase)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연결을 만들고, 일자리를 검색하고, 잠재 고객을 찾을 수 있는 전문가 네트워킹 사이트입니다. 현재 약 7억 5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은 자신의 블로그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당시 사용했던 2004년도 피치덱 자료를 공유했습니다. 링크드인은 이 피치덱을 이용하여 그레이락(Greylock)으로부터 1천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14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그리고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에 262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30조 7천억 원)으로 인수되었습니다.
링크드인은 시리즈B에 사용한 피치덱에서 데이터 시각화를 이용하여 회사의 성장세, 경쟁우위, 수익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되도록 디자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어떻게 시각화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을까요? 피치덱에 사용된 시각화를 하나씩 살펴보며 팁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슬라이드에서는 링크드인과 유사 플랫폼들의 회원 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의 경우, 2004년 2월에 54%였다가 같은 해 8월에 73%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링크드인이 전문가 네트워크 시장을 리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너무 좋은 데이터지만, 정보를 두 개의 슬라이드로 나누어 전달하기 때문에 성장세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플랫폼 전체의 총 회원 수가 30만 명에서 120만 명으로 증가했음에도 작은 텍스트로 적혀 있어서 그 정보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여 아래와 같이 업데이트해 보았습니다.
이 슬라이드에서는 링크드인의 회원수 비율 증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파이차트(Pie chart) 대신 스택 바차트(Stacked Bar Chart)를 이용했습니다. 파이차트는 각도를 이용해서 각 플랫폼의 비율을 보여주고, 바차트는 길이를 이용해서 비율을 보여주는데요. 뉴욕타임스 아티클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각도 보다는 길이의 차이를 좀 더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색도 업데이트 해 보았습니다. 링크드인 데이터가 눈에 띄도록 파란색으로 나타내고, 나머지 정보는 명암으로 나타내었습니다. 링크드인의 회원 수 비율 증가가 좀 더 잘 확인되시나요?
이번 슬라이드에서는 총 회원 수 증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플랫폼들의 총 회원 수는 2004년 2월에 30만 명에서 같은 해 8월에 120만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기존 슬라이드에 작은 텍스트로 명시되어 사실상 감춰져 있던 이 정보를 시각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각 플랫폼의 회원 수 비율을 보여주는 스택 바차트를 사용하였고, 이 바차트의 전체 합을 총 회원 수로 나타내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링크드인의 회원 수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 급증했다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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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되는 시선, 한곳으로 모아주기
분산된 데이터, 하나로 시각화하기
중요하지 않은 정보 덜어내기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