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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jin Shin ㅣ 신유진 Oct 23. 2023

영어 팟캐스트 뭘 들어야 할까요

해외 언론사에서 살아남은 영어 듣기 공부법



이번 글에서는 제가 해외 언론사에 그래픽 기자로 근무할때 도움이 되었던 영어 팟캐스트들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하지 못했던 저는 무엇보다 동료 기자, 에디터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었어요.


처음 월스트리트 저널에 근무를 시작했을 때 너무 당황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중 원어민이 아닌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동료들의 말 속도는 너무 빠르고 내용도 어려웠습니다. 특히 전화로 상의할 때가 많았는데, 하나라도 놓칠까바 잔뜩 긴장하느라 얼마나 지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노출을 더 많이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때나 들으면서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 팟캐스트더라구요.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재밌는 팟캐스트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The Daily

The Daily는 뉴욕 타임즈에서 만드는 팟캐스트입니다. 어떤 사건을 취재하면서 기자가 경험한 뒷 이야기들이나, 그 분야만 몇십년 동안 취재한 기자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더 생생하게 전달되고,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들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는 ‘NYT Daily: Counting the Infected’인데요. 코로나가 유행하던 초기에 미국에 당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었어요. 이 에피소드에서는 뉴욕타임즈가 미국 정부에 어떻게 대응해서 데이터를 갖게 되었는지, 그 재판 과정과 데이터를 직접 수집한 취재과정을 다루는데,너무 흥미롭습니다.




The Journal

The Daily와 비슷한 팟캐스트로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나오는 The Journal이 있는데요. 이 팟캐스트는 좀 더 비지니스, 경제 관련된 이야기를 짧고 임팩트 있게 다룹니다. 제 예전 동료였던 케이트(Kate Linebaugh)도 호스트 중 한명인데요. 어떤 이슈의 핵심을 잡고 이를 시원시원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같은 사건도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다른 시각에서 다루기도 해서 그 차이를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나 OpenAI를 많이 다뤄서 관련 이슈에 관심 있는 분들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Life Kit

Life Kit은 NPR 라는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국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요. 구급상자(First Aid Kit)는 응급처치를 위한 물품을 모아놓은 상자잖아요. 그런것 처럼 Life Kit는 삶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의미로, 우리가 일상에서 궁금해 하는 부분 그리고 삶에 필요한 부분을 다룹니다. 가령, ‘할로윈이 다가오는 데 어떤 의상을 입어야 할까요?’  라던가 ‘요리하면서 등 통증 줄이는 법은?’ 와 같이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취재를 통해 직접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목을 보고 흥미로운 부분을 듣기도 하고, 제가 가진 고민을 다룬 에피소드가 있나 찾아보기도 해요.




ReThinking

<오리지널스(Originals)> 나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라는 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 책들의 저자인 애덤 그랜트는 와튼스쿨의 교수이자 ‘조직심리학의 마술사’로 불립니다. 이 분의 조직심리에 대한 포스팅을 보면서 항상 많이 배우는데요. 이 분이 ‘ReThinking’이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합니다. 게스트를 초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그 질문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책의 저자들을 많이 초대하기도 하는데요. 우리에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으로 유명한 James Clear와 함께 진행한 ‘Building atomic habits with James Clear’도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말콤 글래드웰과의 대화 'Malcolm Gladwell Questions Everything'는 둘이 나누는 대화의 즐거움이 팟캐스트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우리에게 다소 익숙한 작가들과의 대화를 듣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스크립트 없이, 주제만 던져넣고 토론하는 걸 듣는 즐거움이 있어요.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Design Matters

Design Matters는 디자이너를 위한 팟캐스트입니다.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데비 밀먼(Debbie Millman)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간혹 이 사람은 어떻게 이런 작업을 했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팟캐스트입니다. 평소 궁금해하던 디자이너가 있다면 한번 이 팟캐스트에서 찾아보세요. 어떻게 어떤 작업을 했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팟캐스트 몇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 팟캐스트들을 매일 듣지는 않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해서 듣는 편입니다. 확실히 내가 관심이 있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룰때, 몰입감있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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