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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jin Shin ㅣ 신유진 Mar 24. 2022

오염수로 만든 아이스바

사진의 데이터시각화로 대만의 수질오염 문제를 보여주다

Source: colossal (https://www.thisiscolossal.com/2017/06/polluted-water-popsicles/)


대만의 아트스쿨 대학생들이 모여 대만의 수질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오염수로 아이스바를 만드는 시도를 했습니다. 100개의 장소에서 오염수를 수집하여 이를 얼리고,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이용해 아이스바를 주조했다고 합니다. 멀리서보면 평범한 아이스바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곰팡이를 비롯해, 플라스틱 조각, 병뚜껑, 포장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아이스바의 포장지도 자세히 살펴보면 오염수가 수집된 장소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오염수의 색을 비롯해, 그 안 이물질들의 형태, 배열 등 다양한 정보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특히나 멀리서 찍은 사진에서는 이런 정보의 패턴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근 이렇게 사진을 이용해서 데이터 시각화를 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를 포토비즈(Photoviz)라고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아이스바 때문이었어요. 아이스바를 보면 우리의 뇌는 이를 먹는 것으로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아이스바가 오염수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그 충격은, 단순히 수질이 얼마나 오염됐는지에 대한 정보의 전달 그 이상으로 독자의 공감과 경각심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Source: colossal (https://www.thisiscolossal.com/2017/06/polluted-water-pops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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