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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smi May 03. 2021

스타트업에 발 담그기

시리즈를 시작하며

배달의 민족, 쿠팡, 토스, 당근 마켓..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너무 쉬운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동시에 많은 중복 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질문자의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답은 이것이다.

1. 수많은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

2.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유니콘이 된 회사

유니콘 기업(Unicorn)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이 상장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이 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취준생, 대학생들은 '네카라쿠배당토' 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삼성, 현대, LG 로 대표되는 대기업 취직이 누구나 선망하는 목표로 여겨졌다면, 요즘에는 이곳에 가기 위해 캐리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내 주변에도 인턴 및 정규직을 스타트업에서 구하는 친구들이 많고, 아예 초기 창업자가 되어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대학 입학했을 때 (라떼는 말야..)와는 분명히 다르다. 이러한 트렌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정부와 기업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분위기다. 정부 지원 사업, 기업 내부의 벤처 육성 제도 등이 그 증거다. 하지만 옆에서 장려한다고만 해서 스타트업이 하나의 거대한 트렌드가 될 수는 없는 법.. 스타트업이 트렌드가 된 이유에는 우리 세대가 던지는 분명한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 쓴 것처럼 1번 2번 딱딱 정리해서 멋지게 결론내리고 싶지만.. 어려우니까 주절주절 얘기해 보자면,


일단은 코딩, 소프트웨어의 파워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대중화로 인해 실제 내 손에 쥐어지는 물건보다, 내 핸드폰 안의 편리한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이 더 가치 있어졌다. 전통적인 취업 강자였던 '전화기'의 위세가 점점 약해지더니, 지금은 완전히 그 판도가 뒤바뀐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또한 제조업과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해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공장을 짓는 데는 땅도 필요하고, 일해 줄 사람도 필요하고, 제품을 다 만들었다 해도 소비자에게 유통시켜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은 어떤가? 지하철에서, 침대 위에서 손가락 몇번만 까닥하면 내 핸드폰에 다운로드 되며, 음식을 내 방문 앞에 오게 하는 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또 한가지는 젊은 세대의 '주인 의식'이다. 라떼들은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회사에 주인 의식이 없다고. 그래서 워라밸을 따지고 주어진 일만 한다고.


맞는 말이다. 회사의 주인은 따로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가 내 노력을 100%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신이 깔려 있다. 내가 10 만큼을 일하건, 20 만큼을 일하건 나에게 당장 100만 원이 똑같이 주어진다면, 그냥 10 만큼만 일하면 되는 게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스타트업은 이런 면에서 조금 다르다. 일단은 내가 창업자라면 당연히 내 회사니까, 주인 의식이 생긴다. 창업자가 아닌 직원도 스톡옵션을 통해 회사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10만명의 직원이 있어도 실제 주인은 1명, 많이 쳐줘봤자 10명 이내인 것에 반해, 10 개의 스타트업에는 10명 이상의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 말고도,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내세우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빠른 의사 결정 시스템, 높은 성장율 등의 추가적인 이유들도 있지만 이 부분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

나도 스타트업을 해 보고 싶었다. 대학생 때 창업 대회에 나가본 적도 있고, 창업 동아리 활동도 해 봤으니 원래도 관심이 있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든 건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다닌 후부터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전업 창업자가 될 용기도, 확신도 없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 그리고 내 특기는 일단 시작하기니까,

나중에 다 어떤 형태로든 피와 살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2020년 11월부터 작성했지만 지금까지 미루고 미루던.. 스타트업 발담그기 시리즈를 업로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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