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이렉투스: 재활의 과정

침대에서 일어나다

by 통닭맛

수술을 하고 나서 6시간 누워있으라고 했다.

왜냐하면 척추마취로 인하여 척수에 구멍이 나서 일어나면 척수액이 세서 두통이 온다고 한다.


누워있는 내내 마취가 풀리면서 감각이 돌아오는데, 다리는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는 다는 한계가 나를 답답하게 한다.


누워있으면서 자다가 깨다가 핸드폰 하다가 6시간이 지나자마자 일어난다. 여기서 일어난다는 것은 침대를 세워 허리와 등을 세운다는 것을 한다.


그런 다음은 휠체어에 앉는 것이 허락된다.

다리의 수많은 고통을 끌어안은채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할 때마다 찌릿찌릿 하다.


화장실을 가려면 휠체어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은 곧 고통의 재귀함수이다.


일어나서 의자에 앉았지만 아직 일어나질 못했다.


휠체어의 다음 단계는 목발이다.


휠체어에서 앉아있다가 다리를 쫙 펴서 목발을 집으면, 중심잡기가 힘들다.


앞뒤로 휘청휘청 거린다.


연습이 필요하다.


목발까지 일어나는 과정은 꼭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진화.png 일어나라 얍!

목발에도 단계가 있다.

다친 다리를 땅에 집지않는 세발 걷기!


다친 다리를 땅에 집어 하중을 줄 수 있는 네발 걷기!


당연히 네발 걷기가 더 편하다.!


세발 걷기 할때는 목발을 잡기 위해 어깨, 팔이 아프다!

네발 걷기로 가면, 전체적으로 몸에 균형이 잡힌다.


목발을 두 달정도 유지해야 하며, 전방 십자인대가 내몸이 되기를 바래야 한다.


그리고 목발을 졸업하는 날도 오겠지!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아이들이 와도 보지 못할 것이다.

휠체어에 앉아만 있으면 아이들을 안아주기도 힘들 것이다.

목발을 들고 있으면 아이들과 잘 뛰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려면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를 위해서는 건강이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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