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후 약 50개월 후
오른쪽 정강이뼈와 허벅지뼈의 앞쪽을 이어주는 나의 전방 십자인대는
끔찍한 혼종이다.
나의 허벅지 햄스트링 2/3, 카데바에서 나온 아킬레스 1/3이 합쳐져서
끔찍한 십자인대가 의사선생님손에서 엮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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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뒤. 나의 오른쪽 다리는 무릎이 아프다기 보다, 햄스트링을 떼어넨 자리가 더 아플 때가 있다.
허벅지 근육도 살짝 비대칭이지만 위로 뛸수 있고, 앞으로 전력질주 할 수 있을정도로는 가득차 있다.
혼종 십자인대를 지지하고 있는 티타늄 볼트도 뼈속에 있지만
아주 가끔 날씨가 흐릴때만 신호를 보내고, 평소에는 거의 있는 듯 없는듯,
내가 수술을 했었지 정도로만 희미한 기억만 남는다.
끊어졌었지.. 다시는 축구를 못하지..
그 이후로 나를 다스릴 방법을 얻지 않았나.
나이가 들면서 변하가는 몸을 인지하라는 신호 였는지.
나이가 들면서 느껴가는 주변의 변화를 인지하라는 신호였는지.
나이가 들면서 두 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알아채라는 신호였는지.
나대지 말라기 보다는 더욱 내면을 돌바라는 신호였는지.
지금도 허벅지가 아프다. 십자인대가 아프다기보다.
무릎은 허벅지의 일부를 떼어내서 그런지, 무릎은 아주 튼튼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무릎이 중요해야 허벅지도 챙기지.
허벅지를 일부 버리고 무릎은 택한 결과는 지금도 1도 후회가 되지 않는다.
허벅지가 아플수록 운동 하라는 신호를 주니..
이보다 어찌 좋으랴? 라고 하면 안되고.
나를 지탱해주는 십자인대여..
나를 지탱해주는 여러 나의 몸이여.. 감사합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건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