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er & Murderer

1st

by 통닭맛

%소설입니다. 현실과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1st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엑셀러레이터를 밟는다.


부릉 부릉 부릉,


머플러에서 그렁 그렁 소리가 난다.


엔진오일의 점성이 엷어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잠시 사색에 잠긴다.


오늘의 하늘은 무슨 색이지?


구름은 무슨 색을 띠고 있지?


자동차의 기어를 R로 맞춘 체 백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쳐다본다.


거울에 비치는 콘크리트 바닥을 보며 엑셀러레이터를 밟는다.


잠시 금 기어를 1단에 넣어놓고, 클러치를 떼고, 엑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앞에 보이는 과속 방지턱을 넘어가며,


덜컹이는 자동차의 후방동체의 진동을 느끼면서




아침에 먹었던 시리얼이 배속에서 휘청인다.



오늘에 계획했던 실험을 끝마치러 가보자고.


엑셀에서 느껴지는 자동차의 배출음을 느껴보며,


가솔린이 산소와 만나서 발생하는 열이 물이 되는 과정을 느껴보자고.


이산화탄소는 덤이고.


저기 보이는 실험실로 향하자고.



아침에 침을 흘리면서 누워있던 이불을 생각하면서.



면도를 하면서 느끼는 침 자국.


오늘 수염은 얼마큼 자라났지?

2mm?


0.1inch?


파아란 하늘색 하늘은 너도 나도 사색에 잠기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