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 전방 십자 인대 파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어느 때처럼 축구를 하고 있었다.
설렁설렁. 힘이 들지 않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스트레칭과 몸풀기는 과할 정도로..
전반전은 뛰다가 쉬고 뛰다가 쉬고.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좀 뛰어봐야지. 골키퍼로 좀 쉬고 있다가.
설렁설렁 공이나 잡으러 뛰어봐야지.
센터 포지션에서 공을 잡으러 몸을 움직였다.
공을 받고, 바로 앞쪽으로 패스해줘야지 하면서 몸을 돌렸다.
오른발은 땅에 붙어있었고.
내 몸은 왼쪽으로 180도 회전을 하였다.
오른발은 아직도 땅에 붙어있었고.
퍼ㅓ어퍼어어어어얶!!!
몸에서 소리가 들렸다.
무릎에서. 공기방울이 터지는 소리.
발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 자리에 넘어졌다...
무릎이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큰 부상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좀 누워있었다.
플레이어들이 나를 어깨 동무하여 바깥으로 내보내 줬다.
무릎을 움직여 본다.
움직인다.
뭐 크게 다친 건 아니겠지..
일어나 본다.
통증이 없다..
무릎을 요리조리돌려본다..
통증이 없다.
괜찮겠지.. 하지만 좀 부은 거 같다.
나중에 괜찮아지겠지ㅣㅣㅣㅣㅣㅣㅣ...
오늘은 축구 그만하고. 다음 주에 해야 하니까....
먼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