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을 찾을 때, 절대 해선안 되는한 가지

by 김경숙

최근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본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있다.

‘싱어게인’

29호 가수,

이상한 나라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싱어게인’의 세계에 한동안 허우적대게 했던 첫 번째 가수이다. 한 번의 클릭은 ‘그대는 어디에’, ‘제발’,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찾아가며 듣게 만들었다. 함께 부른 10호 가수를 알게 되고, 또 다른 깊은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노래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 경쟁팀인 30호, 63호 가수까지 찾아가며 들었다.


그렇게 한 가수, 한 가수에 옮겨가며 빠져 듣다가 희한한 내 마음의 변화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29호 가수 노래가 좋았다. 진지하고 진심이 느껴지고, 고음에서는 속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10호 가수는 몇 소절 하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았고, 깊이가 느껴져서 ‘이게 음악이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63호와 30호 가수도 그들만의 매력을 맘껏 표현하는 노래를 하였다.


그 와중에 내 마음의 변화는 이런 거다.

63호 가수의 노래에 빠져 듣고 있을 때는 29호의 노래가 뭔가 예스럽고 약간 촌스럽다는 느낌마저도 들었다. 그런데 29호 가수의 노래에 푹 빠져 듣고 있을 때는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약간 장난 같거나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완벽하고 감동적인 가수들의 노래가 ‘비교’를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서 부족하고 시시해져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싱어게인’ 프로그램이 의미 있게 생각되었던 이유는 참가한 가수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1등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들 자신을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더 ‘자기다워지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 같았다.



이런 과정들이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전에는 우리 사회가 ‘누가 더 잘하는가’를 질문하고 요구했다면, 이제는 변화하고 있다. 지금 사회는 ‘너는 누구이냐’를 더 묻고 있다. 그것이 브랜딩이 아닌가.

‘강점’이라는 단어의 네이버 사전 정의는 ‘남보다 우세하거나 더 뛰어난 점’이다. 단어 정의 자체에 비교가 포함되어 있다. ‘장점’이라는 단어와 함께 생각해본다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발견’의 과정에 있는, 혹은 ‘강점’을 찾는 과정에 있다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비교’이다.

1등이 목표라면 시선이 ‘남’에게 가게 된다. 왜냐하면 1등은 남과 나의 ‘비교’를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즉 ‘비교’는 나를 결정하는 기준을 ‘남’, 타인에게 두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등에 대한 답을 다른 사람을 기준으로 세워놓고 찾으려 한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 되겠는가.

내 색깔을 찾으려면 ‘남’이 아닌 ‘나’, 자신을 봐야 한다. 기준은 자기 자신이다.


나는 타인과 비교하여 초라해지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항상 더 잘하는 누군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더’가 아니라 ‘점점 더 나다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강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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