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첫 아이를 출산하고 나는 육아와 재취업을 위한 자기개발로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그저 아이를 잘 키우고, 다시 일터로 복귀하는 것이 내 삶의 최선이라 믿었다.
그러던 서른, 둘째 아이를 낳고 이혼을 겪으며 내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다.
고된 독박육아와 일상의 무게 속에서 나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시간. 나는 없고, 엄마로만 존재하는 나날들 속에서 문득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아이들이 자는 새벽이나 밤, 짬을 내어 조용히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혼 후, 고된 육아와 스트레스로 살이 빠진 몸은 에너지가 없었고, 거울 속 내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하지만 아이들을 혼자 키우기 위해서라도 나는 건강해야 했다.
그때 처음으로 PT를 등록했고, 트레이너가 내 운동 자세를 영상으로 찍어 보내줬다.
그 영상이 나의 첫 운동기록이 되었다.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몸과, 루틴과 식단을 지켜내는 나 자신이 점점 자랑스러워졌다.
그때부터 인스타그램에 운동 루틴과 식단, 나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작은 변화였지만, 그 조각들이 쌓이며 나는 나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운동은 단지 몸을 회복시키는 걸 넘어, 나를 다시 ‘살게’ 만든 루틴이 되었다.
그 밤과 새벽의 땀방울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줬고, 점점 나는 ‘엄마’뿐 아니라 ‘나’로서도
다시 살아가기 시작했다.